정부가 27일 이시바 시게루(石破茂·67) 전 자민당 간사장의 일본 총리 선출과 관련해 한일 관계 개선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는 윤석열정부 출범 이후 꾸준히 추진해온 대일(對日) 공조 강화 외교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새로 출범하는 일본 내각과 긴밀히 소통하는 가운데 한·일 관계의 긍정적 흐름을 이어나가기 위해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한·일 양국은 자유, 인권, 법치의 가치를 공유하고 안보, 경제, 글로벌 어젠다에서 공동 이익을 추구하는 가장 가까운 이웃이자 협력 파트너”라며 양국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양국이 전향적인 자세로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이는 과거사 문제 등으로 인한 갈등을 넘어 한·미·일 협력 강화와 함께 실질적인 협력 관계 구축을 희망한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이날 치러진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승리해 차기 총리로 확정됐다. 그는 다음 달 1일 소집되는 임시 국회에서 제102대 일본 총리로 선출될 예정이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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