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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표 여야의정협의체, 3주째 제자리…해법찾기 난망

입력 : 2024-09-29 09:51:24 수정 : 2024-09-29 09:5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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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전방위 접촉에도 성과는 아직…정부 설득도 난항
협의체 구성 논의 공회전에 당내에선 '여론 악화' 우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의정갈등 해법 창구로 제안한 여야의정 협의체가 3주째 닻을 올리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다.

한 대표는 지난 6일 협의체 구성을 제안한 이래 약 한 달간 의료계 인사들을 전방위로 접촉하며 협의체 참여를 설득해왔지만, 29일 현재까지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상태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를 포함한 일부 의료단체에 '지난 27일까지 협의체 참여 의사를 알려달라'고 요청했지만, 이에 대한 답변도 아직 받지 못했다.

한 핵심 당직자는 "주말이 지나야 윤곽이 나올 것 같다"고 전했으나 전망이 밝지는 않다는 게 여권 관계자들의 공통된 전언이다.

한 대표는 '2025학년도 의대 정원 논의 불가' 입장을 고수하는 정부를 설득하는 데도 난항을 겪고 있다.

한 대표가 정부 설득의 기회로 계획했던 윤석열 대통령과의 독대는 결국 성사되지 못한 채 오히려 당정 갈등 양상만 불거졌다.

협의체 제안이 공회전하는 상황이 이어지자 한 대표가 당 일각에선 일종의 '출구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는 기류도 감지된다.

윤석열 대통령과 당은 물론, 한 대표 개인 지지율까지 모두 하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협의체 구성이 기약 없이 미뤄진다면 여론이 더 악화할 것이라는 현실론이다.

여기에는 10·16 재보궐선거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도 깔려 있다.

당내에서는 의료계 결국 불참하기로 결정하면 협의체 구성을 잠정 보류하고 사안을 장기과제로 남겨 두는 방안 등이 거론되는 분위기다.

당 관계자는 "협의체 논의를 계속 끌고 가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라며 "어떤 형태로든 마침표를 한번 찍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의료계가 전격적으로 협의체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한 대표는 최근까지 주변 인사들에게 의료계 태도 변화 가능성을 언급하며 '의료계를 자극하지 않는 유화적 메시지를 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10·16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지원을 위해 부산을 찾은 한 대표는 "(의료계를 설득하는) 지금 이 노력은 어떤 시한을 걸어두고 할 일이 아니다"라며 "국민 생명과 건강 앞에서 출구전략이라는 건 없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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