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인공지능(AI) 시대를 주도하는 지능형 지방정부로 도약하기 위해 공직사회를 시작으로 전 분야에 걸친 AI 기반 디지털 대전환 정책을 추진한다.
1일 제주도와 (재)제주테크노파크에 따르면 전날 제주한라대 컨벤션홀에서 ‘제주의 도전, AI로 혁신하다’라는 주제로 ‘테크플러스 제주 2024’를 개최했다.
1부에서는 김대식 카이스트(KAIST)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김선식 구글클라우드코리아 공공사업 부문장, 손병희 마음AI 연구소장이 기조연설에 나섰다.
‘생성형 인공지능 2.0’을 주제로 발표한 김대식 교수는 챗GPT 이후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 현황과 향후 5년간의 변화를 전망했다. 특히 “생성형 인공지능 기능의 발전으로 신약 개발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혁신이 일어나고, 기업용 대규모 언어 모델(LLM)의 등장으로 업무 효율성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며 “생성형 인공지능은 새로운 산업혁명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AI 시대 지역 인재의 조건’이라는 주제로 강연한 김선식 부문장은 인공지능 시대에 필요한 인재의 조건으로 AI 리터러시(literacy), 융합적 사고, 비판적 사고, 공감 능력, 도전 정신 등을 제시했다. 특히 제주도가 인공지능 인재양성을 위해 구글과 협력해 진행한 교육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꾸준한 노력과 열정으로 끊임없이 도전하는 인재가 AI 시대의 핵심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손병희 소장은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제주가 글로벌 워케이션 허브로 도약할 수 있다”면서 외국인 관광객과 유학생들을 위한 언어 지원, 고령화 사회 대응을 위한 인공지능 반려 로봇 등을 제안했다. 또한 제주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지역 특화 인공지능 솔루션을 개발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글로벌 네트워크 형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2부 토크콘서트에는 기조연설자로 참여한 김대식 교수, 김선식 부문장, 손병희 연구소장과 함께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특별게스트로 참여했다. 사회는 유서영 기후테크 전문가가 맡았다.
오 지사는 전통시장 큐알(QR)코드 결제시스템, 보건소 진료지소 원격협진사업, 공직사회 챗GPT 동아리활동 등 제주도의 디지털 전환 사례를 소개했다. 이어 “디지털 대전환의 시작은 디지털 소비자들이 원하는 조건을 만들어주는 것”이라며 지역경제 회복과 지속가능한 제주관광을 위한 정책 전환을 강조했다.
김대식 교수는 “기존 강점 분야에 인공지능을 접목하면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면서 “제주도의 주요 산업인 1차와 3차산업에 인공지능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선식 부문장은 “제주 청년들의 열정과 노력, 제주도의 적극적인 지원이 어우러져 구글 인재양성 프로그램에서 제주도 청년들이 대상을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인재양성 교육 프로그램이 더욱 활성화되면 훌륭한 결과물이 나올 것이고, 이를 바탕으로 창업에 도전하는 청년들도 생겨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병희 소장은 “인공지능은 이제 멀리서 바라보는 기술이 아닌, 우리가 직접 도입하고 적용해야 할 기술”이라며 “행정 분야에 인공지능을 도입할 때 초기에 완벽한 성능을 기대하기 어렵겠지만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최적화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디지털 기업과 전문가, 유관기관 등과의 논의과정을 거쳐 디지털 대전환 로드맵을 수립하고 있다. 테크플러스에서 제언된 내용 등을 포함해 올해 안에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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