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지사와 경영진 면담도
“초속 8m 이상 풍력 우수” 평가
산학협력 등 사회적투자도 약속
제주 추자도에 국내 최대 규모로 추진 중인 해상풍력 개발 사업에 글로벌에너지기업인 노르웨이 국영 에퀴노르가 참여할 뜻을 밝혔다.
비에른 잉에 브라텐(사진) 에퀴노르코리아 대표는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노르웨이 로갈란주 스타방에르에 있는 에퀴노르 본사에서 가진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제주에너지공사에 이미 사업 의향서를 제출했으며, 이후 절차에 따라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자 한다”며 강한 사업 추진 의지를 표명했다. 이어 현재 계획 중인 사업 규모는 3GW(기가와트)로, 사업자 지정과 허가 과정에서 구체적인 사업 규모와 가장 좋은 접근법이 어떤 것인지 등을 계속 고민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1일 제주도 등에 따르면 추자 해상풍력은 3GW로 국내 최대 발전 규모다. 3GW의 전력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5.5㎿급 발전기 기준 540기가 해상에 설치돼야 하고, 15㎿급 발전기를 설치할 경우 200기를 세워야 한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제주도 탄소중립 시찰단은 지난달 18일부터 27일까지 세계 최대 친환경 에너지 투자 운용사인 덴마크 CIP·COP와 노르웨이 해상풍력 기업 에퀴노르, 영국 도거뱅크 해상풍력 운용관리센터 등을 돌아봤다. 오 지사는 에퀴노르 본사 경영진과 만나 “풍력 자원을 공공자원으로 관리하는 제주의 정책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며 “인재 양성과 일자리 창출 등 주민 수용성 확보 방안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에퀴노르는 국내에서 울산 반딧불이(750㎿)와 동해1(200㎿)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브라텐 대표는 추자도 해역 풍황 계측 결과에 대해 “초속 8m 이상의 우수한 풍력 자원이 있다”고 평가했다. 브라텐 대표는 사업 수익 환원 계획을 묻자 “추자 해상풍력과 관련해 기여할 수 있는 부분으로 일자리 창출과 산학 협력을 통한 인재 양성이 포함될 수 있다”고 사회적 투자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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