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떠있는 튜브 잡으려다가…친구 손 놓친 초등 여아 사망

1시간 만에 발견, 병원 이송뒤 사망 판정

여수 웅천해수욕장서 초등생 실종. 연합뉴스(독자 제공)

해수욕장에 떠있는 튜브를 건지기 위해 여학생 3명이 물에 들어갔다 초등생 1명이 숨졌다.

1일 전남 여수소방서 등에 따르면 오후 2시 6분쯤 전남 여수시 웅천 친수공원 해수욕장에서 초등학생 A(12)양이 물에 빠져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양은 다른 10대 여학생 2명과 함께 바다 위에 떠 있는 튜브를 건지기 위해 손을 잡고 물속으로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서로의 손을 놓치면서 함께 물에 빠진 것으로 드러났다.

A양과 함께 물에 빠진 2명 학생은 자력으로 물 밖으로 나오거나 지나던 시민에 구조됐다. A양은 실종돼 여수해양경찰서와 119 구조대가 헬기, 경비정, 잠수대원 등을 동원해 수색에 나섰다. A양은 오후 2시 57분쯤 바닷속에서 발견됐다.

A양은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

해경은 상황이 정리되는 대로 목격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강나윤 온라인 뉴스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