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부터 사흘간 코엑스서 열려
후각 치매 선별장치 등 41개 부스
사람이 많은 공간에서 잡음을 제거해 깨끗한 소리를 전달해주는 보청기 애플리케이션(앱), 장애물의 높낮이나 모양에 따라 변화하는 ‘모핑 휠’ 등 우리 사회 약자의 삶을 개선하는 혁신기술이 한자리에 모인다.
서울시는 10∼12일 3일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2024 약자동행 기술박람회’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올해 박람회는 약자동행기술존(전시장), 약자동행 투자유치 경연대회, 신기술 발표회, 토크 콘서트 등으로 꾸려진다.
총 41개 전시 부스로 구성된 약자동행기술존에서는 재활, 돌봄, 예방 등으로 구역을 나눠 다양한 기술을 선보인다.
캥스터즈는 휠체어 바퀴 움직임을 감지하는 기술을 이용해 휠체어 트레드밀을 개발했다. 국내 최초 웨어러블 로봇개발을 수행한 기업인 헥사휴먼케어에서는 노약자, 장애인 등의 고관절 근력을 보조하는 로봇을 전시한다.
디지털센트는 고령자가 쉽게 치매 전조증상을 검사할 수 있는 디지털형 후각 치매 선별 장치를 선보인다. 저시력자 등 약자를 위한 인공지능(AI) 기반 기술기업 라이트비전에서는 버스 정면, 측면, 후면을 촬영하면 노선 번호를 인식해 화면과 음성, 진동으로 안내해주는 앱을 개발했다.
제이씨에프테크놀로지는 5m 이내 인체의 호흡수와 2m 이내 심박수 등을 관측할 수 있는 측정기기 ‘맥케어’로 24시간 낙상 등 생체신호의 정상 여부를 판단하는 기술을 선보인다.
한국기계연구원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한 ‘모핑 휠’도 이번 박람회에서 최초로 베일을 벗는다. 일반 주행 시에는 단단한 원형 바퀴로 작동하다가 장애물을 넘을 때는 바퀴가 말랑해지며 장애물의 높낮이나 모양에 따라 변화한다.
이외에도 투자유치 경연대회 결선, 신기술 발표회, 스타트업 전문채널 ‘EO’ 최성운 선임 프로듀서가 진행하는 토크 콘서트, 기술동행 네트워크 등 행사가 10∼11일 2일간 2층 스타트업 브랜치에서 열린다.
이해우 시 경제실장은 “국내기업뿐 아니라 국내 기관과 해외 기업에서 처음 참여해 다양한 혁신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기업들이 약자들의 삶을 개선하는 기술 개발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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