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탄소화에 앞장서는 기업들이 AI(인공지능)를 통해 탄소 배출량 감소와 재정 이익의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고 있다.
보스턴컨설팅그룹(Boston Consulting Group·BCG)이 발표한 ‘BCG + CO2 AI 탄소 배출 설문조사(BCG + CO2 AI Carbon Emissions Survey)’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들은 성공적인 탈탄소화로 매출의 7% 이상을 증가시키고, 연평균 순이익 2억달러를 달성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CG는 올해 조사한 약 2000개 기업 중 25%가 탈탄소화 노력을 통해 위와 같은 유의미한 재정적 이익을 실현했다고 전했다. 해당 기업은 폐기물 감축, 원자재 및 제조 공정 최적화, 재생 에너지 사용 등으로 운영비용을 절감했다.
보고서는 직원 1000명 이상을 보유한 총 26개국(16개 주요 산업) 기업 임원 1864명 대상 설문조사를 토대로 작성됐다. 2021년부터 매년 발표되는 보고서는 기업의 배출량 측정과 감축 현황을 알아보고 기후변화 속도 둔화를 위해 취할 수 있는 대응 파악을 목표로 한다.
BCG는 보고서에서 AI가 탈탄소화 대목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고 짚었다. AI 활용으로 배출량 감축을 시도한 기업의 이익 창출 가능성도 4.5배 높았다면서다. AI 도구를 통한 작업 자동화로 배출량 감축과 가치 창출 등 전략적 활동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는 이유다.
BCG는 AI가 에너지 효율성 강화와 탄소 배출 데이터 수집·분석에서 핵심 도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여전히 높은 초기 도입 비용과 기술적 역량 부족은 중요한 도전 과제이며, AI를 통한 가치 창출 기회에 집중하고 맞춤화된 역량 교육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AI의 역할이 기업 경영 전략에서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보고서는 언급했다.
BCG는 1963년 설립 이래 비즈니스 전략의 선구자로 자리매김하며 모든 이해관계자를 이롭게 한다는 목표로 고객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 올해로 한국 진출 30년을 맞이한 BCG 코리아는 국내 주요 대기업, 다국적 기업, 다양한 공공기관 등과 파트너 관계를 맺고 있으며, IT와 디지털 전문 조직을 바탕으로 생성형 AI 관련 전략 수립과 기업 맞춤형 솔루션 등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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