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진의 ‘님과 함께’, 주현미의 ‘비내리는 영동교’ ‘신사동 그사람’, 설운도의 ‘잃어버린 30년’ 등 수많은 히트곡을 만든 작곡가 남국인(본명 남정일)씨가 10일 오후 7시47분께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전했다. 향년 82세.
부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부산 배정중, 배정고를 졸업했다. 원래는 가수가 되려고 노래 학원에 다녔고, 작곡가 백영호에게 발탁돼 ‘녹슬은 기타’라는 노래를 발표했다. 군 제대 후 서울로 옮겨 작곡에 전념했다.
김상진의 ‘고향이 좋아’를 비롯해 남진이 부른 히트곡 ‘님과 함께’, 나훈아의 ‘사랑은 눈물의 씨앗’과 ‘가지 마오’, 설운도의 ‘잃어버린 30년’, 주현미의 ‘비 내리는 영동교’, ‘신사동 그사람’, 전영록의 ‘사랑은 연필로 쓰세요’, 김승진의 ‘스잔’ 등이 고인의 작품이다.
부인 정은이(2020년 작고)씨가 작사가로 호흡을 맞춘 곡(‘비내리는 영동교’, ‘신사동 그사람’ 등)이 많았다. 고인은 2000년 문화관광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유족은 아들 남상희씨와 딸 남주희씨, 사위 안병웅씨 등이 있다. 빈소는 은평성모병원 장례식장 7호실, 발인 13일 오전 7시, 장지 경기도 광주 시안가족추모공원. 02)2030-44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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