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트 판다 한 쌍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국립 동물원에 도착했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3살 수컷 바오 리와 암컷 칭 바오는 중국 두장옌기지를 떠나 호흡 구멍이 있는 커다란 특수 상자(사진)에 담긴 채 이날 오전 워싱턴 덜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바오 리는 워싱턴과 연이 깊다. 그의 조부모 티안과 메이시앙은 2000∼2023년 워싱턴에서 살았고, 엄마는 2013년 스미스소니언 국립 동물원에서 태어났다.
앞서 중국은 미·중 갈등이 심화하자 지난해 11월 워싱턴에 있던 자이언트 판다 가족 세 마리를 임대 연장 없이 자국으로 반환시켰다. 이에 ‘판다 외교’가 끊기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는데, 지난해 11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 회담 이후 판다 임대가 재개됐다.
중국은 지난 6월에는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동물원에 5살 수컷 판다와 4살 암컷 판다를 보냈으며, 내년에는 샌프란시스코에도 자이언트 판다 한 쌍을 추가로 보낼 계획이다.
이민경 기자 mi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