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계 역대 최고의 선수 ‘GOAT’ 리오넬 메시(37∙마이애미)의 기량은 여전히 뜨겁다.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입고 직전에 치른 북중미 월드컵 예선 볼리비아전서 3골 2어시스트라는 괴물 같은 스탯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런 메시는 2년 뒤 열린 북중미 월드컵까지 향할까. 이미 카타르 월드컵서 우승컵을 들며 라스트 댄스를 완벽하게 마친듯했던 메시의 커리어는 현재 진행형이다. 당장은 현재 선수 생활에 행복하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미국 매체 ESPN은 18일(한국시간) “올해로 37세가 된 메시는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끌었던 2022 카타르 월드컵이 마지막 대회가 될 거라 밝힌 적이 있지만,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할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보도했다.
이어 “하지만 지난 16일 메시는 볼리비아와의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 10차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뒤 ‘이번 경기가 (아르헨티나 국가대표로서) 마지막이 될 수 있다는 걸 안다’고 인정했다”며 메시의 인터뷰를 전했다.
메시는 “지금은 두고 볼 것”이라고 운을 뗀 뒤 “나는 서두르거나 예단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지금 순간을 즐기려고 노력한다. 현 수준에서 계속 뛰면서 행복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나는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을 때 행복하다. 북중미 월드컵 진출보다 중요하다. 월드컵 출전을 목표를 세우지는 못했지만, 하루하루 건강하게 지내는 게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메시는 커리어 황혼기에 아르헨티나와 함께 두 차례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아메리카) 우승(2021년, 2024년)으로 남미를 제패했고, 카타르 월드컵 우승으로 세계 챔피언에 등극했다. 국가대표 메이저 3연패 대업을 달성했다.
축구 팬들은 여전히 맹활약 중인 메시가 다음 북중미 월드컵 무대도 누비기를 바라고 있다. 하지만 메시는 다음 대회를 기약하기보단 소속팀 인터 마이애미(미국)에서의 생활이 행복해지고 싶다는 생각을 전했다. 현재 메시는 과거 바르셀로나(스페인)서 영광을 함께 했던 멤버들과 ‘행복 축구’를 하고 있다. 마이애미엔 호르디 알바, 세르히오 부스케츠, 루이스 수아레스 등 바르셀로나서 한솥밥을 먹었던 동료들과 커리어 마지막을 즐기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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