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객 연 평균 60만명
네 번째로 많은 규모인데
사실상 유일하게
어린이박물관 부재
“역사적 위상에 안 맞아”
유네스코(UNESCO) 세계유산으로 인정 받은 ‘백제역사지구’ 충남 공주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어린이박물관이 없는 지역으로 머물러선 안 된다는 지적이 20일 제기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박수현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립중앙박물관으로부터 받은 보고에 따르면 중앙박물관 산하 13개 박물관 중 어린이박물관이 없는 곳은 공주와 경남 진주 두 곳이다. 다만 진주박물관은 동남권 최대규모 어린이박물관을 추진 중이어서 사실상 어린이박물관이 없는 곳은 공주 뿐이라는 설명이다.
공주박물관 관람객은 연 평균 약 6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주·대구·부여박물관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규모다. 하지만 어린이박물관이 없다보니 삼국시대의 한 축을 이뤘던 백제의 역사와 전통, 문화를 어린이의 눈높이로 설명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박 의원은 “공주는 백제역사지구로 2015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도시인데 어린이박물관을 보유하지 못한 것은 그 역사적 위상에 걸맞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주에 어린이박물관이 건립된다면 어린이들에게는 역사와 문화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교육의 장이자 지역민들에게는 문화적 향유의 공간이 될 것”이라며 “이는 인구소멸의 위기에 처한 공주에 새로운 활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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