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MB)의 친형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 빈소에는 23일 정·재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이날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빈소에서는 'MB 청와대' 출신 친이(친이명박)계 인사들과 여야 정치인들의 추모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 전 대통령은 빈소가 차려진 직후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김윤옥 여사와 함께 빈소를 지켰다.
이 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고인에 대해 "혈육 관계를 떠나 열심히 국가를 위해서 일했다"며 "겸손하게, 진정으로 국가를 위해 한다는 생각으로 하면 좋겠다고 (내게) 충고해줬다"고 전했다.
빈소엔 'MB 청와대'에서 근무한 국민의힘 권성동·윤한홍 의원, 이재오 전 특임장관, 장다사로 전 총무기획관 등도 자리했다.
권 의원은 "이 전 부의장은 당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사무총장 등을 역임하며 이명박 대통령을 통해 정권 교체에 앞장선 분"이라며 "이렇게 영면하게 돼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하고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를 비롯해 김기현·이철규·김은혜·정희용·김대식·이상휘 의원 등이 조문했고, 김부겸 전 총리, 개혁신당 허은아 대표 등 야당 정치인들도 빈소를 찾았다.
오세훈 서울시장,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도 빈소를 찾아 고인을 기렸다.
기업인 출신이기도 한 고인의 빈소엔 경제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도 이어졌다.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을 비롯해 정몽규 HDC 회장,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도 빈소를 찾았고,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근조화환을 보냈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 전 대통령,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보낸 근조화환도 빈소에 자리를 잡았다.
1935년생인 이 전 부의장은 이 전 대통령의 친형으로, 지병 악화로 최근 입원 후 치료를 받다가 이날 오전 별세했다.
이 전 부의장은 13∼18대 6선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17대 국회에서는 국회부의장을 역임했다. 이 전 대통령의 대권 도전 준비 때부터 동생을 도와 당내 대선후보 경선 승리와 대통령 당선까지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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