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가 동부 전선에서 러시아의 공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 총사령관이 개전 이후 가장 강력한 러시아의 공격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했다.
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시르스키 총사령관은 전날 아침 텔레그램에 올린 성명에서 최전선의 상황이 여전히 어렵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시르스키 총사령관은 개전 이래 가장 강력한 러시아의 공세를 막아내고 있다면서 특정 지역의 전력을 지속적으로 증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러시아는 주말 동안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지역의 쿠라히우카와 비슈네베 두 곳을 점령했다고 주장했다.
비슈네베는 우크라 동부 지역 물류의 요충지로 러시아의 공세가 집중되고 있는 포크롭스크와도 가깝다.
로이터통신은 러시아가 돈바스 지역에서 점령지를 꾸준히 확대해 가고 있다면서 러시아군이 1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진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군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지난달에만 사상자가 역대 가장 많은 4만1천980명에 달했을 정도로 큰 피해를 보았음에도 지난주에는 동부지역에서 200㎢에 달하는 지역을 점령하는 등 공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러시아는 또한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를 상대로 한 공격도 이어가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간밤에 우크라이나 전역에 50여차례의 드론 공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키이우에서는 러시아군의 드론 공격으로 곳곳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며 제2 도시인 하르키우에서는 슈퍼마켓이 유도폭탄 공격을 받아 적어도 4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주에만 러시아군이 9백여발의 폭탄과 미사일 30여발, 자폭 드론 500여기를 동원해 우크라이나의 여러 지역을 공격했으며 공격 대상 대부분이 민간 시설과 사회 기반 시설이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국제사회로부터 충분한 지원을 받았다면 러시아가 이같은 공격에 나서지 못했을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무기에 아직도 서방 부품이 사용되고 있다면서 중국과 유럽, 미국 기업들이 러시아의 지속적인 테러에 적게나마 지속적으로 기여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한편, 미국은 북한군 약 8천명이 우크라이나군이 일부를 점령하고 있는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과 싸울 준비를 하고 있다고 지난달 31일 밝혀 우크라이나와 국제사회는 북한군 참전에 따른 전황의 급변도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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