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내 보행자 교통사고 위험이 높은 시간대는 오후 6~8시 사이인 것으로 분석됐다.
6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9~2023년) 도내에서 발생한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는 모두 451명이다. 이 중 91명(20%)이 오후 6∼8시 사이에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사례로는 지난달 22일 오후 6시10분쯤 구미시 선산읍 인근에서 길을 건너던 70대 남성이 화물차에 치여 숨졌다. 같은달 31일 오후 6시10분쯤에도 의성군 안계면에서 70대 남성이 승용차에 치여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연도별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은 2019년 106명에서 2020년 110명으로 증가했다가 2021년 96명, 2022년 75명, 지난해 64명으로 감소세를 보인다. 경찰은 일몰 이후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 주의력이 저하되는 것이 보행자 사고가 잦아지는 가장 큰 이유로 분석하고 있다.
경북경찰 관계자는 “가을철 산책과 운동을 즐기는 주민의 야간 활동이 빈번하면서 보행자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도로관리청과 협조해 취약 도로 주변에 조명 시설을 확충하는 등 보행자 안전을 확보하고 순찰 활동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안동=배소영 기자 sos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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