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실적에 경고등이 켜진 국내 굴지의 엔터테인먼트 업체인 YG엔터테인먼트에 대한 목표주가가 올랐다. 잠잠했던 소속 가수들이 내년에 속속 컴백해 풍성할 활동을 하는 게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나증권은 11일 YG엔터테인먼트가 내년 소속 가수들의 잇따른 컴백 덕에 흑자 전환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4만9000원에서 5만3000원으로 올렸다.
하나증권은 YG엔터테인먼트가 올해는 190억원의 영업손실을 보지만 내년에는 456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6년 예상 영업이익은 634억원으로 제시했다.
코스닥 상장사인 YG엔터테인먼트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손실이 3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영업이익 212억원)와 비교해 적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최근 공시했다. 이번 영업손실은 시장 전망치 85억원을 58.2% 하회했다. 매출은 83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2% 감소했다. 순손실은 9억4000만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하나증권은 “내년에는 베이비몬스터와 트레져의 컴백 및 월드투어가 예상된다”며 “새로 투어를 시작한 2NE1은 높은 수요로 계속 투어 지역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의 관심이 큰 블랙핑크의 활동에 대해서는 “내년 하반기 컴백 및 월드투어가 예상된다”며 “블랙핑크의 투어가 진행된 직전 4개 분기 동안 합산 영업이익은 1000억원 내외였는데, 이번에는 베이비몬스터가 추가로 기여하는 만큼 최소 비슷한 수준의 이익 레벨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트레져의 컴백, 위너의 제대 등 소속 가수들의 복귀가 잇따라 예정되는 것도 호재로 꼽혔다.
하나증권 외에도 이날 YG엔터테인먼트에 대해 리포트를 발간한 NH투자증권(5만원→6만원), 삼성증권(4만7000원→5만6000원), 유진투자증권(4만8000원→5만2000원) 등도 목표주가를 일제히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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