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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부효율부’ 수장에 머스크 임명…“관료주의 타파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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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11-13 17:57:21 수정 : 2024-11-13 17:5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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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 후보 지지 유세를 하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차기 행정부 정부효율부(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 수장에 내정했다. 아울러 인도계 출신 기업가이자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였던 비벡 라마스와미도 머스크와 함께 정부효율부를 이끌 것이라고 발표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12일(현지시간) 트루소셜스를 통해 성명을 내 정부효율부 창설과 함께 머스크와 라마스와미 임명 소식을 알렸다. 그는 “우리 행정부가 정부 관료주의를 해체하고, 과도한 규제와 낭비적인 지출을 줄이고, 연방 기관을 재구성하는 등 ‘미국 살리기(Save America)’ 운동에 필수적인 일을 할 수 있도록 이 두 명의 훌륭한 미국인이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설 조직인 정부효율부의 약자는 ‘DOGE’로, 머스크가 홍보하는 암호화폐 ‘도지 코인’과 이름이 같다.

 

머스크는 자신에게 주어진 새 역할에 두 팔 벌려 응하고 있다. 앞서 그는 DOGE 장관이라는 직책이 쓰인 단상에 자신이 서 있는 합성 이미지를 올리며 “봉사할 용의가 있다”고 답했다. 당시까지만해도 가상의 조직이었던 정부효율부가 현실화된 것이다.

 

머스크는 임명 발표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트럼프 당선인의 공식 성명을 공유하고 “이것은 정부 낭비와 관련된 모든 사람에게 충격을 미칠 것”이라며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라고? 아니, 관료주의에 대한 위협이다!”라고 선언했다.

 

앞서 머스크는 미국 대선 기간 트럼프 캠프에 1억2000만 달러(약 1680억원)을 기부하는 등 트럼프 당선인을 열렬히 지지해 왔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8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선거 유세 후 진행된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당선 시 머스크를 각료 또는 자문역으로 기용할지에 대한 질문에 “그가 원한다면”이라고 답한 바 있다.

 

트럼프 정부에서 머스크의 영향력은 막강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6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의 전화 통화에도 참여했다. 머스크는 트럼프가 넘겨준 수화기를 통해 젤렌스키 대통령과 직접 대화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4일 플로리다주(州) 마러라고를 방문할 예정인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의 회동 때 머스크가 함께 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온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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