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이 신속히 진행 중이라면서도 북한군의 참전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타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특별군사작전의 진전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특별군사작전은 발전이 매우 신속하고 전격적으로 계속되고 있다"고 답했다.
전날 미국 국무부는 러시아 쿠르스크로 파견된 1만명 이상의 북한 병사가 우크라이나군을 상대로 한 전투에 참여하기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벨기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본부를 찾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북한군의 전투 투입을 재차 확인하며 '단호한 대응'을 경고했고, 국가정보원도 러시아 파병 북한군이 이미 전투에 참여 중인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날 폴란드 북부 레지코보에서 미군 미사일 기지가 가동된 데 대해 "유럽에 있는 미군 인프라가 우리 국경을 향해 전진하는 것"이라며 "우리의 군사 잠재력을 억제하려는 시도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동등성 보장을 위한 적절한 조치를 채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러시아의 중재로 휴전 협정에 가까워졌다는 보도에 대해선 "상당히 책임감 있는 입장을 유지하면서 휴전을 촉진하기 위해 계속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논평은 피했다.
율리아 나발나야, 블라디미르 카라 무르자, 일리야 야신 등 해외로 망명한 러시아 반정부 운동가가 17일 독일 베를린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반대 집회를 벌이겠다고 한 데 대해서는 "관심 없다"고 일축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그들은 돌이킬 수 없이 완전히 국가에서 분리된 사람들로, 그들은 우리나라와 아무 관련이 없고 우리나라도 그들과 아무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다음 달 중하순 연례 기자회견 겸 국민과 대화 행사를 개최한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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