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구청장 조성명)는 30년 이상 된 구립 도곡경로당을 ‘강남형 개방경로당’ 1호로 탈바꿈한다고 19일 밝혔다.
논현로26길 34에 위치한 해당 경로당은 새 단장 공사를 이달 말까지 마친 뒤 12월 중 개관식을 열고 시범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구는 낡은 시설과 이용자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구립 경로당의 문제를 개선하고자 새로운 운영 모델인 강남형 개방경로당을 도입했다.
기존 경로당은 대부분 관할 동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회원제 자조 모임 형태로 운영됐다. 강남형 개방경로당은 60세 이상 구민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고, 활동적인 어르신들을 흡수할 수 있는 강좌 중심으로 운영된다.
1호 개방경로당이 될 도곡경로당은 도곡까치공원에 위치한 입지 특성을 반영, ‘매봉시니어센터 부설 파크골프아카데미’로 재탄생한다. 앞서 구는 지난 6월 탄천파크골프장을 개장한 뒤 구민들 사이에서 파크골프의 높은 인기를 확인한 바 있다.
구는 도곡경로당 지상 1층 84.3㎡ 공간에 실내 스크린 파크골프 시설 2실을 설치, 날씨와 상관 없이 파크골프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 구는 “경로당에 스크린 파크골프 시설이 들어서는 건 서울 최초”라며 “전문 강사를 초청해 체계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이번 강남형 개방경로당 1호는 기존 경로당의 한계를 극복하고, 더 많은 구민이 이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초고령사회를 대비해 여가활동과 건강 증진을 지원하는 선구적인 경로당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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