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1일 새벽 첫 남미 순방 일정을 마치고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제 외교의 시간이 끝나고 다시 산적한 현안을 맞닥뜨리게 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5시58분쯤 공군 1호기에서 내렸다. 남색 정장에 파란색 넥타이 차림의 윤 대통령은 공항에서 기다리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김홍균 외교부 1차관 등과 인사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장관의 어깨를 두들기며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정 실장과는 손을 맞잡았다. 이어 홍 수석과도 짧은 대화를 나눴다. 이 장관과 참모들은 윤 대통령이 내리기 전 서로 환담을 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4일 출국해 5박8일 일정으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정상회의가 열린 페루 리마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를 차례로 방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다자외교 무대에서 러시아와 북한의 불법 군사협력을 강력히 규탄했다. 또 한국이 개발 격차 완화 등 국제사회에서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이펙에선 자유무역을, G20에선 기아와 빈곤 퇴치 문제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이번 다자외교 계기로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국 수장과 정상회담을 열어 북·러 군사협력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특히 중국과는 내년 회담을 약속하며 관계개선에 나섰고, 러시아와도 물밑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다시 국내 현안으로 복귀해 개각 등 인적쇄신과 재의요구권 사용 여부, 최근 대통령실을 중심으로 불거진 설화 문제 등 현안 처리에 몰두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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