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이틀째 폭설이 내리며 출근길 정체가 또다시 빚어지고 있다.
전날 많은 눈이 내린 데다 이날도 오전까지 강설이 이어지면서 서울 전 지역에는 대설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누적 실 적설량은 최대 40㎝에 이른다.
연이은 폭설로 오전 출근길 전철 운행도 차질이 빚어졌다.
28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등에 따르면 오전 7시 10분 대설 여파로 서울 지하철 1호선과 수인분당선 일부 열차의 운행이 지연되고 있다.
코레일 측은 선로에 쌓인 눈이나 나뭇가지 등을 치우느라 열차 출고가 늦어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대설에 대응해 코레일은 수도권 전철을 1호선 6회, 경의중앙선 2회, 경춘선 1회, 경강선 1회 등 총 10회 추가 운행할 방침이다.
서울 곳곳 차로에서도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오전 7시 기준으로 6곳의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 와룡공원로, 북악산길, 인왕산길, 삼청터널, 서달로, 흑석로 등이다.
광진구에서는 나무가 쓰러져 동의초등학교에서부터 아차산 생태공원까지 구간의 교통을 통제하고 있다.
동작구에서는 흑석로(중앙대 정문→후문)가, 종로구에선 감사원길(감사원→우정의공원)과 북악산길(자하문삼거리→북악골프장)이 양방향 전면 통제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서울 마포 공덕동·염리동·성산동 일부 지역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한국전력공사는 28일 오전 6시 52분께부터 8시 10분까지 일부 지역에 정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한전은 정전 원인과 정확한 피해 가구 수를 집계하면서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지난 27일 시작된 '눈폭탄'이 이틀째 계속되는 가운데 112와 119 신고도 폭주하고 있다.
28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접수된 폭설 관련 112 신고는 총 1485건이다.
신고 유형별로는 교통사고 31건, 안전사고 162건, 교통 불편 1292건이었다.
경기소방재난본부 역시 전날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눈피해 신고가 잇달아 총 629건의 조치가 이뤄졌다.
활동 유형별로는 구조 3건, 구급 11건, 제설 12건, 고드름 제거 1건, 도로 장애 285건, 기타 317건이다.
동원된 소방력은 2천589명에 장비 678대로 집계됐다.
경기도는 폭설 신고가 폭주하고 있다며 비긴급 신고의 경우 110번을 이용해 달라는 안전 안내문자를 발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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