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가수 박서진이 눈물로 속내를 털어놓는다.
11월30일 방송된 KBS 2TV 예능물 '살림하는 남자들'에선 박서진이 부모의 우울증 때문에 심리극 치료를 받으러 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지난 방송에서 받은 건강검진 당시 박서진 부모는 모두 우울증 진단을 받았다.
최근 친구의 죽음을 접한 박서진 부친은 "친구 아들들이 아들이 해주는 대로 다 받으라 하더라. 새 집 지어주면 들어가고 배도 이제 안 타려고 한다"고 고백했다.
앞서 박서진은 가족이 함께 방송에 출연한 후에 온라인에 악플이 점철되자 크게 걱정했다. "가족들이 다 나와서 앵벌이 한다" 등의 입에 담지 못할 글들이 쏟아졌다.
실제 박서진 모친은 "방송을 보고 욕하는 사람들도 있어서 걱정이 된다"고 했다.
박서진 부친은 오히려 아들을 걱정했다. 그는 "댓글에서 얄궂은 소리를 하면 (박서진이) 충격 받아 약을 먹지 않을까. 그 때 내가 데리고 병원에 갔다. 형님 둘을 보내고 얘마저 보내나 싶어서. 항상 마음이 불안하다"고 털어놨다.
박서진은 "남들에게 이야기 하고 싶지 않은 과거다. 장구 치기 시작했을 때 장터에 가서 온갖 말을 들었다. 가수 품위 떨어트린다고. 약을 먹고 안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고백했다.
이어진 다음 회 예고편에선 심리극을 하는 박서진 가족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 예고편에서 박서진은 "나도 가끔 기대고 싶다"며 눈물을 쏟았다.
반면 한편에선 박서진이 정신질환으로 인해 병역 면제 판정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박서진은 투병 중이던 두 형을 먼저 떠나보낸 슬픔에 설상가상으로, 모친까지 자궁경부암 3기 판정을 받으면서 고통의 시기를 견뎌야 했다. 박서진은 모친의 병원비 등을 위해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부친을 따라 뱃일을 하기도 했다.
이런 과정에서 박서진은 우울증, 불면증을 보였고 병무청 신체검사에서 정신질환으로 병역 면제 판정을 받았다. 그런데 일부에선 박서진이 과거 군입대를 언급했다며 팬들을 기만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엔 그의 KBS 출연을 정지해달라는 민원도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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