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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선, 동생 떠난 후 유서 써놨다…“딸 성인되고 재혼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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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12-06 10:10:07 수정 : 2024-12-06 10: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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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이혼숙려캠프’ 갈무리

배우 박하선(37)이 직접 쓴 유서를 읽으며 남편과 딸에 대한 당부와 사랑을 전했다.

 

박하선은 지난 5일 방송한 JTBC ‘이혼숙려캠프’에서 집단 심리극에 참여해 유서를 읽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쓴 유서는 자필증서에 의한 유언이기에 법적 효력도 있었다. 

 

박하선은 “저는 중학교 종교 시간에 목사님이 해보라고 하셔서 해봤는데 생각보다 엄청 울었다. 오늘 목표는 안 울고 싶어서 담담하게 적어봤다”고 말했다. 하지만 남편인 배우 류수영을 향해 “여보, 안녕?”이라고 입을 뗀 그는 곧장 울먹였다.

 

그는 “미안해. 걱정이 되진 않네. 마음이 놓여. 잘 키울테니까”라며 울먹였다.

 

이어 “알림장 확인 잘하고 준비물 잘 챙겨주고 아이가 얘기하면 너무 놀라듯 리액션 하지 말고 담담하게 이야기를 들어주면 우리 딸이 술술 자기 얘기 잘 할 거야”라고 딸을 위한 전언을 남겼다.

 

JTBC ‘이혼숙려캠프’ 갈무리

결국 눈물을 보인 박하선은 “스트레스 많이 받으면서 일하지 말고. 그동안 미안하고 고마웠어. 그리고 아이 성인 되고 재혼했으면 좋겠어”고 당부했다.

 

딸에 대한 사랑도 가득 담았다. 그는 “우리 딸, 엄마는 우리 딸이 ‘엄마’하고 불러줘서 정말 행복하고 좋았어. 엄마가 세상에서 태어나서 제일 잘한 일이었어. 고마워. 태어나줘서. 사랑해 우리 아가”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둘 다 천천히 잘 살다가 우리 다시 꼭 만나”라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유서 읽기를 마친 박하선은 “저는 항상 언제 죽을지 모르니까 유서를 써놨었다. 동생이 가고 나서”라며 “이걸 읽어본 적은 없었는데 소리를 내서 읽어보니까 더 와닿는다. 어제도 별거 아닌 걸로 (남편이랑) 투닥거리고 왔는데 읽다 보니까 고마운 게 많다”고 고백했다.

 

박하선은 배우 류수영과 지난 2017년 1월 결혼해 같은 해 8월 딸을 얻었다.

 

앞서 동생의 발달장애를 고백한 박하선은 2019년 11월 급성 심근경색으로 동생을 떠나보냈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같은 뱃속에서 태어나 네가 선택한 것도 아닌데 한번씩 너를 부끄러워했던 내가 부끄럽다”면서 “너는 특별했고 천사같은 아이였으니 일찍 데려가신 거겠지. 오늘 너를 다시 떠나보내며 장애인에 대한 시선이 조금 더 나아지는 사회가 되길 간절히 바라본다”이라며 동생을 기렸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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