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전국해녀협회가 협회 설립 등기를 마치고 법적 지위를 갖춘 공식단체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협회는 법인설립 허가를 통해 해녀문화의 지속가능한 보존과 발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협회는 설립 등기 완료를 시작으로 전국 해녀어업인과 여성 나잠어업인 6814명의 회원 가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전국해녀협회 출범이 해녀어업 문화의 체계적인 보존과 전승을 위한 새로운 시작이자, 대한민국 해녀문화의 가치를 전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이정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녀는 제주를 비롯한 대한민국 해양문화를 상징하는 독창적 유산으로 그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지만 해녀어업·문화의 미래세대 전승과 국가적인 관심과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해 전국적인 해녀 단체 설립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제주도는 해녀문화 보전정책의 하나로 지난해 8월 부산권역 토론회를 시작으로 제주권역, 서해권역, 동해권역 등 전국순회 토론회와 국회 토론회를 진행하며 협회 설립 필요성을 전국적으로 알려왔다.
9월 20일 8개 연안시도 대표 해녀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해녀협회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이후 해양수산부에 법인설립허가를 신청해 4일 최종 법인설립허가를 받았다.
김계숙 ㈔전국해녀협회장은 “전국해녀협회 설립은 단순한 권익 보호를 넘어, 대한민국의 중요한 문화유산을 전 세계와 공유하고 보존하는 데 의미가 크다”며 “협회를 통해 해녀문화가 더욱 활성화되고, 후세에 전승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재철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전국해녀협회는 전국 해녀들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으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해녀문화가 체계적으로 보존되고 세계적으로 알려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국해녀협회는 제주도를 비롯해 강원도, 경상남도, 경상북도, 부산광역시, 울산광역시, 전라남도, 충청남도 등 전국 8개 연안시도 대의원 89명이 참여한 가운데 설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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