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실사지수 66.9… 두 달째↓
건설업계 부진이 지속하는 가운데 올해 부도난 건설업체 수가 2019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10일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들어 11월까지 부도를 신고한 건설업체(당좌거래정지 당시 폐업 또는 등록말소된 업체 제외)는 27곳이다. 지난해에는 11월까지 13곳이었다. 올해는 특히 연간 통계와 비교했을 때 2019년(49곳) 이후 5년 만에 가장 많다.
부도 건설사는 2019년 49곳에서 2020년 24곳, 2021년 12곳으로 하락세를 보였으나 2022년(14곳)부터 다시 늘어나기 시작했다. 지난해 연간 부도업체 수는 21곳이다.
올해 전체 부도업체 중 종합건설사가 11곳이었으며 전문건설사는 16곳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상대적으로 자금력과 경쟁력이 약한 지방 건설사부터 타격을 입는 모습이다. 올해 부도 건설사 중 85%(23곳)가 비수도권 업체였다. 부산(6곳)이 가장 많았으며, 전남(4곳) 등이 뒤를 이었다.
건설업계의 체감경기 수준을 보여주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두 달 연속 하락했다. 이날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11월 CBSI가 전월보다 4.0포인트 하락한 66.9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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