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바페·홀란 등 젊은 공격수 이름 올라
라이벌 호날두도 탈락… 세대교체 가속
‘축구 황제’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사진)가 18년 만에 처음으로 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FIFpro)가 선정하는 ‘월드 11’에서 빠지며 축구의 한 시대가 끝나고 있음을 알렸다.
FIFpro는 10일 올 한 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를 포지션별로 뽑는 ‘2024 월드 11’ 명단을 발표했다. 70개국, 2만8000여명 현역 선수들이 투표로 최고의 11명을 뽑았다. 기준은 지난해 8월21일부터 올해 7월14일까지 30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이다.
포지션별로 가장 많은 표를 받은 골키퍼 1명과 수비수 3명, 미드필더 3명, 공격수 3명이 우선 선정된 뒤, 남은 한 자리는 선정된 10명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선수가 채웠다. 올해는 미드필더에서 최다 득표 선수가 나와 3-4-3 포메이션이 됐다. 지난해엔 공격수가 1명 더 많은 3-3-4 포메이션이었다.
메시는 본격적으로 FC바르셀로나의 에이스로 발돋움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17년 연속으로 월드 11에 들었다. 올해도 메시는 ‘세기의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와 함께 최종 후보 26인에는 들었지만, 월드 11에 이름을 올리는 데는 실패했다.
호날두 역시 명단에 없었다. ‘메날두’(메시+호날두) 시대가 저물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한 대목인 셈이다.
메날두가 빠진 공격수 포지션에는 20대 초중반의 젊은 공격수들이 그 자리를 메웠다. 레알 마드리드의 킬리안 음바페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맨체스터 시티의 엘링 홀란이 그 주인공. 음바페는 2024~2025시즌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해 기록이 그리 좋지 않은 모습이지만, 기준이 2023~2024시즌이라 파리 생제르맹(PSG) 시절의 활약이 반영됐다. 음바페는 2023~2024시즌 리그1에서 27골을 넣어 득점왕에 올랐다.
미드필더에는 올해 발롱도르 수상자인 로드리(맨체스터 시티)를 비롯해 올해를 끝으로 은퇴한 토니 크로스와 주드 벨링엄(이상 레알 마드리드), 케빈 더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가 선정됐다.
수비수 3명에는 다니 카르바할, 안토니오 뤼디거(이상 레알 마드리드), 버질 판데이크(리버풀)가 뽑혔고, 골키퍼로는 에데르송(맨시티)이 선정됐다.
스페인의 유로 2024(2024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우승 주역인 FC바르셀로나 소속의 ‘17세 신성’ 라민 야말은 최종 후보에는 들었으나 선택받지는 못했다.
지난 시즌 스페인 라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우승한 레알 마드리드 소속 선수가 6명으로 가장 많았다. 맨시티가 그다음으로 많은 4명을 배출했고, 리버풀이 판데이크 한 명을 명단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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