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2차 탄핵안’ 표결을 한 시간여 앞둔 14일 오후 제주시청 광장에는 시민들이 모여들고 있다.
집회 2시간 전부터 자원봉사자와 진보정당, 주최 측인 윤석열정권퇴진·한국사회대전환제주행동 관계자들은 현장에 나와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일부는 추운 날씨에도 집회 현장을 찾는 시민들에게 떡을 나눠주거나 팻말과 함께 핫팩을 챙겨주는 등 자발적인 봉사도 진행되고 있다.
시민들은 '국민의힘 해체', '내란수괴 윤석열 탄핵', 내 삶을 바꾸는 윤석열 즉각 퇴진' 등 구호가 담긴 손팻말을 들고 일찌감치 무대 앞 자리를 잡았다.
지난 7일에도 제주시청 앞 민원실 도로에는 주최 측 추산 1000여명의 시민들이 모인 바 있다. 이는 8년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물결 이후 가장 많은 시민들이 집결한 것이다.
1차 탄핵소추안 투표 불성립 이후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윤 대통령과 군경 수뇌부들의 사전 계획 정황 등이 추가로 드러나면서 시민들의 분노는 더욱 짙어졌다.
또 지난 12일 '계엄은 정국을 정상으로 돌리려는 정당한 시도'였다는 취지의 대통령 대국민 담화가 나오면서 탄핵소추안 통과 분위기에 불을 붙인 모양새다.
집회 현장을 찾은 김도연(46)씨는 "잘못된 생각을 가진 통치자를 가진 국민들이 오늘처럼 추운 겨울 거리로 나와 다시 탄핵을 외치려 한다"며 "탄핵은 당연하고, 앞으로 확실한 관련자 처벌로 다시는 이 땅에 '계엄'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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