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텀블러가 스타벅스 텀블러로 둔갑… 12억원어치 압수

위반 제품 사진. 식약처 제공.

부산에서 유명 커피 브랜드의 제품을 위조하고 이를 정품으로 속여 판매한 일당 4명이 검찰에 송치됐다.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부산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이들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식품위생법 및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사건을 넘겼다고 발표했다.

이번 사건은 최근 온라인에서 유통되는 커피 브랜드의 기구와 용기가 위조된 제품이라는 민원이 1399 번호로 접수되면서 시작됐다. 부산식약청은 이 민원을 바탕으로 온라인 쇼핑몰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했고, 그 과정에서 여러 위반 사례를 적발하여 수사에 착수하게 됐다.

수사 결과, A씨를 포함한 4명의 일당은 2020년부터 약 4년 동안 유명 커피 브랜드의 상표를 불법적으로 사용하여 텀블러, 포크, 수저 등 다양한 기구를 위조했다. 이들은 이러한 위조 제품을 온라인 쇼핑몰에서 정품인 것처럼 광고하며, 약 12억 원 상당의 제품을 유통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들은 정품에 비해 최대 60% 정도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판매하여 소비자들을 속였다.

또한, 이들은 식품용 기구와 용기에 반드시 표기해야 하는 한글 표시사항을 누락하는 등 법규를 위반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식약청은 이 사건과 관련하여 압수수색을 실시했고, 현장에서 확인된 약 12억 원 규모의 위반 제품을 전량 압수하여 더 이상 유통되거나 판매되지 않도록 조치했다. 

양다훈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