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상 동지가 있었던 12월 셋째 주에도 많은 사건사고가 일어났다. 식당에서 어머니와 말다툼하다 난동을 부린 30대 여성이 검찰에 송치되는가 하면 교회에서 나눠준 초콜릿을 먹은 초등학생들이 단체로 식중독 증상을 호소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고액 탈세자 명단에 포함된 유명 개그맨은 억울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 고액·상습체납자 명단 공개…이혁재 “미치겠다” 억울함 토로
국세청은 국세정보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고액·상습체납 신규 명단 공개 대상자를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 2억원 이상 세금을 납부하지 않은 규모는 1만명, 체납액은 6조원을 넘어섰다.
고액체납자 상위 5명 중 3명은 같은 인터넷 불법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며 거액의 부당 수익을 내고도 총 5200억원이 넘는 세금을 빼돌린 것으로 확인됐다. 개그맨 이혁재(51)씨도 2억원 이상을 체납해 고액탈세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씨가 대표로 있는 크리스찬메모리얼센터도 부가세 등 2억2300만원을 체납해 법인 명단이 공개됐다. 이씨 외에도 소설가 김진명, 에드워드 권 셰프 등 유명인들이 다수 포함됐다.
이씨는 이름이 공개된 직후 언론 인터뷰를 통해 “고의로 탈세한 것이 아니다”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는 “거래하는 기업에서 못 받은 돈이 지금 10억원이 넘어간다. 제가 회사 법인 대표니까 아마 저한테 구상권이 다 넘어와 있을 것”이라며 “소송을 해서 이기면 뭐 하냐. (거래처 측에서 돈을) 안 주고 있는데 미치겠다. 사정 때문에 늦어진 적도 있지만 늦은 만큼 국가가 내라는 이자도 다 냈다. 제가 뭘 잘못한 거냐. 이제 방송인도 아닌데, 진짜 사람이 죽어야 끝나나 싶다”고 호소했다.
◆ 식당서 母와 싸우던 30대, 제지하자 매운탕 뒤엎고 폭행
경기 김포경찰서는 업무방해와 폭행 혐의로 30대 여성 A씨를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7시10분쯤 김포시 음식점에서 끓고 있는 매운탕을 뒤엎거나 반찬과 국자를 집어던지는 등 난동을 부려 식당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당시 난동을 말리는 40대 식당 업주와 20대 손님을 발로 차거나 목을 긁는 등 폭행한 혐의도 받는다.
A씨는 당시 식당에서 어머니와 말다툼하던 중 다른 손님이 “목소리 좀 낮춰달라”며 싸움을 말리자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업주는 A씨 어머니가 밥값을 계산하고 나간 뒤 혼자 남은 A씨가 자신에게 “너 이리 와봐”라며 욕설을 하기 시작했고, “식당에서 나가 달라”고 하자 난동을 부리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 “교회 다닐래?”…학교 앞 초콜릿 먹은 초등생들 집단 병원行
인천 논현경찰서는 16일 오전 8시쯤 인천시 남동구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40대 여성 B씨가 나눠준 초콜릿을 먹은 초등학생 7명이 메스꺼움과 어지럼증을 호소했다고 밝혔다.
초등학교 보건 교사는 3학년과 5~6학년 학생 7명이 한꺼번에 비슷한 증상을 호소하자 같은 날 오전 9시50분쯤 경찰에 신고했다. 초콜릿을 먹은 초등생들은 조퇴 후 부모와 함께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교회를 홍보하려고 아이들에게 작은 초콜릿을 나눠줬다”고 진술했다. 경찰과 보건 당국은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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