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남편의 외도로 갈등을 겪고 있는 국제 부부가 등장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이혼숙려캠프' 7기 부부에 한국인 남편과 6년을 같이 산 미국인 아내가 등장했다.
미국인 아내는 "한국에서 산 지 10년 됐다"고 밝혔다. 한국인 남편은 "결혼한 지 6년 됐고, 아이는 한 명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인 남편은 결혼 기간 동안 3번의 바람을 피웠다. 이에 미국인 아내는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 우울증으로 약 10번의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기도 했다고.
한국인 남편은 '이혼숙려캠프' 출연 이유에 대해 "(아내가) 우울증 상담을 받고 치유 됐으면 해서"라고 밝혔다.
미국인 아내는 5년 전 우울증이 시작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자살 (시도) 해봤다. (남편한테) 자살하고 싶다고 많이 말하고, 해보기도 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그녀의 우울증 원인은 남편의 외도였다. 미국인 아내는 "결혼 7개월 만에 남편이 바람을 피웠다. 이후 너무 울었다"고 고백했다.
한국인 남편은 "(아내가) 사랑받지 못한다고 느낀 거 같다"고 여겼다. 그는 아내와 대화를 나누며 외도도 인정했다.
다만 "바람피운 건 맞는데 성관계는 안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거의 할 뻔했는데 근데 안 했다. 나는 결론을 중요시한다"고 궤변을 늘어놨다.
남편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외도 상황에 대해 "아내랑 다툰 날이었는데 오픈채팅에 '같이 술 마실 남자 구함'이라는 방이 있었다"며 "(그곳에서 만난 여자랑) 어쩌다 보니 모텔까지 같이 갔다. 같이 누워서 스킨십을 하고 거의 벌거벗은 상태가 될 뻔했는데 갑자기 죄책감이 밀려와서, '이건 아닌 거 같다' 하고 뛰쳐나갔다"고 주장했다.
또한 한국인 남편은 회사 동료, 고등학교 때 짝사랑하던 누나와도 연락을 나누고 바람을 피웠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호감은 맞지만, 많이 좋아한 건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후 한국인 남편은 정신과 전문의를 만나 상담을 했다. 그러나 그는 상담에서도 뻔뻔한 모습을 보여 전문가를 분노하게 만들었다.
한국인 남편과 대화하던 정신과 전문의는 "아내에 대한 염려, 안타까워하는 마음, 걱정이 안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한국인 남편은 "같이 살아보신 건 아니지 않냐. 나도 힘든 게 많다"고 받아쳤다.
그는 "본인 아내 사랑하냐"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 확실히 극단적 선택한다고 할 때마다 정이 떨어졌다"고 답했다.
이에 정신과 전문의는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이기적이라 깜짝 놀라고 있다. 아내의 우울증이 상처로 인한 원인이 더 클 거라 생각했는데, 내가 착각했나 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울증은 아내만의 문제가 아니"라며 "결혼하기 전에는 우울증 극복한 사람이다. 열심히 산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가족 만나 이 정도로 망가졌다. 인간이라면 일말의 미안함, 본인 아내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 죄송하지만 자기 멋대로 살지 마라"고 지적했다.
또한 전문의는 "아내한테선 희망을 봤는데, 남편한테선 희망이 안 보인다. 어떡하지. 솔루션 안 나오겠는데"라며 솔루션을 주저하는 모습을 보였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