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평균 출·퇴근 이동시간 74분
평균 출근 시각은 오전 8시10분
우리나라 직장인은 출·퇴근을 위해 하루에 평균 74분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 출근 시각은 오전 8시10분이었는데 남성이 여성보다 일찍 출근하고 직장 체류 시간도 긴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0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4년 통근 근로자 이동 특성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통계청은 공공자료와 통신 3사의 민간자료를 가명결합해 통근 이동 정보가 있는 근로자 약 1220만명을 대상으로 분석을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수도권(서울, 인천, 경기), 충청권(대전, 세종, 충북, 충남), 호남권(광주, 전북, 전남), 동북권(대구, 경북), 동남권(부산, 울산, 경남), 강원권(강원), 제주권(제주)을 기준으로 이뤄졌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통근 근로자의 평균 출·퇴근 소요시간은 73.9분이었다. 출근과 퇴근 소요시간은 각각 36.5분, 37.4분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30대의 통근 소요시간이 76.9분으로 가장 길었고, 연령이 높을수록 소요시간이 짧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82분으로 가장 길었고 강원은 57.7분으로 가장 짧았다. 출·퇴근 모두 수도권에서 통근 혼잡도가 높았다.
출·퇴근 이동거리는 17.3㎞로, 남성(19.8㎞)이 여성(13.9㎞)에 비해 5.9㎞ 더 멀리 이동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통근 근로자의 통근 거리가 19.0㎞에 달한 반면 제주는 13.9㎞로 가장 짧았다.
통근 근로자의 평균 출근 시각은 오전 8시10분이었다. 시간대별로는 오전 7시대에 출근하는 비중이 31.5%로 가장 높았고, 오전 8시대(28.7%), 오전 6시대(15.7%), 오전 9시대(15.2%) 순이었다. 근로자의 평균 퇴근 시각은 오후 6시18분이었는데, 오후 6시대 비중이 28.5%로 가장 높았다.
남성이 여성보다 21분 일찍 출근했고, 20대 이하(15~29세 이하)가 가장 늦게 출근하고 늦게 퇴근했다.
직장과 사는 곳의 근접 비중은 남성(20.3%)보다 여성(26.4%)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0대와 40대의 직주근접 비중은 낮은 반면 60대 이상은 가장 높았다. 연령이 높을수록 주거지와 직장이 근접한 곳에 거주하는 경향을 보인 셈이다. 통근 속도는 울산이 7.9㎞/h로 가장 빨랐고, 세종은 5.8㎞/h로 가장 느렸다.
근무지 체류 시간은 평균 9.1시간이었는데, 남성(9.4시간)이 여성(8.8시간)보다 약 36분 오래 직장에 머물렀다. 30대의 근무지 체류시간이 9.4시간으로 가장 길고, 60대 이상이 8.4시간으로 가장 짧았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통근 근로자의 체류시간이 9.3시간으로 가장 길었던 반면 제주는 8.6시간으로 가장 짧았다.
세종은 거주지에서 다른 지역으로 통근하는 비율이 39.8%로 가장 높았다. 특히 세종 남성 통근 근로자의 약 절반(46.9%)은 타지역으로 통근했다. 인천(29.1%)과 경기(23.4%) 등 수도권도 타 지역 통근 비율이 높았다. 대부분의 광역시는 다른 시도로 유출되는 통근 근로자가 유입되는 근로자보다 많았지만 전남과 경북 등은 유입 통근 근로자가 유출 근로자보다 많았다.
가구 특성별로 보면 1인가구(71.7분) 대비 다인가구(74.5분)가 통근 소요시간과 이동거리가 더 짧았다. 또 가구 내 미취학 자녀가 있는 통근 근로자(77분)는 미취학자녀가 없는 통근 근로자(73.7분)보다 출·퇴근 소요시간이 더 길었다.
산업별로는 건설업의 통근 소요시간이 79.1분으로 가장 길었고, 제조업(75.8분), 도소매업(73.6분)이 뒤를 이었다. 근무지 체류시간은 제조업이 9.6시간으로 가장 길었다. 통계청은 “이번 분석은 각종 근로자 지원정책, 교통정책 등을 수립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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