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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님! 행복한 연말♡”…대학생이 보낸 크리스마스 카드의 ‘반전’

입력 : 2024-12-24 16:18:29 수정 : 2024-12-24 19:4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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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심판 서류는 거부하면서…크리스마스 카드는 수령”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대학생 연대체 ‘전국대학생시국회의’가 대통령 관저에 성탄절 카드를 발송했다.

 

이는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관련 서류를 수령하지 않는 행태를 비판하기 위한 상징적 행보로 풀이된다.

 

시국회의는 전국 31개 대학에서 모인 500여 명의 학생이 작성한 크리스마스 카드를 한데 모아 2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우체국을 통해 등기우편으로 보냈다.

 

시국회의는 “헌법재판소가 보낸 탄핵 심판 관련 서류를 대통령실과 관저가 수령하지 않고, 대통령 경호처 역시 서류 전달을 거부하고 있다”며 “이에 500명이 작성한 편지를 크리스마스 카드 형식으로 만들어 발송하게 됐다”고 밝혔다.

 

헌법재판소는 대통령 측에 탄핵 심판 접수 통지서 등을 세 차례 발송했지만, 대통령실과 관저 모두 서류를 수령하지 않았다.

 

반면 지난 18일 지지자들이 보낸 축하 꽃바구니는 대통령 관저에 정상적으로 배달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대통령 측이 고의적으로 등기 수령을 거부해 재판 절차를 지연시키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학생들이 보낸 크리스마스 카드 역시 대통령 관저에서 정상적으로 수령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국회의는 23일 오전 등기수령 완료를 알리는 우체국 알림톡을 공개하며 “대통령 관저로 카드가 전달됐다”고 밝혔다.

 

시국회의가 공개한 크리스마스 카드에는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메시지가 담겼다.

 

카드 내용은 “죄값 치르고 감옥 가라”는 직접적인 비난에서부터 “모두가 제몫의 숨을 쉬게 해달라”는 간접적인 표현까지 다양했다. 하지만 우편 봉투 겉면에는 “대통령님~! 대학생들이 대통령님을 위해 손수 편지를 써서 보냈습니다. 행복한 연말 보내세요~! ♡♡♡♡♡”라는 문구를 적어 우호적인 이미지를 연출했다.

 

이번 크리스마스 카드 발송은 대통령 관저의 대응을 풍자하면서 동시에 현 정권에 대한 대학생들의 비판적 목소리를 사회적으로 부각시키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한편 윤 대통령이 한 전관 변호사에게 수임료로 무려 7억 원을 제안했으나, 이를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변호사가 거절한 이유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배경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와 관련해 법조계에서는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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