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김학래가 회갑 선물로 아내 임미숙에게 6000만원 수표를 선물 받았다고 밝히며 돈독한 부부애를 드러냈다.
지난 23일, 채널A 시사교양 프로그램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68회가 방영됐다. 공개된 회차에서는 백두산 유현상과 전 수영선수 최윤희 부부가 출연해 절친한 코미디언 김학래와 임미숙 부부를 초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임미숙은 김학래와 명품가방을 사러 갔던 일화를 회상했다. 그는 “내가 돈도 갚아주고 선물도 자주 해준다”며 “김학래는 손이 작다”고 토로했다. 직원들이 가방을 다 보여줬지만, 생각했던 가격이 아니자 ‘그냥 가자’고 했다는 것. 그는 “너무 민망했다”고 토로했다.
이에 김학래는 “난 바보같이 한 번에 결정을 못 한다”며 “와이프는 한 번에 결정한다”고 털어놨다. 결국 친구들에게 ‘과감하게 사주는 것’이라고 욕먹은 다음 날 가방을 사 왔다고. 그러면서 아내가 자신의 회갑 때 선물해준 것을 자랑하기 시작했다.
그는 “내가 회갑 때 기대는 했지만 별반 큰 생각을 안 했다”고 서두를 열었다. 하지만 “아내가 ‘진심으로 축하한다’면서 6000만원 수표를 건넸다”고 공개했다. 원하는 자동차를 계약하라는 의미, 김학래는 “나 진짜 감격했다”며 “이런 아내가 어딨냐”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에 임미숙도 “감동한 게 있다”고 맞받아쳤다. 부부는 이번에 이사를 한 상황. 그는 “25년간 한군데 살다가 돈이 부족했다”며 “김학래와 결혼할 때 시골에 땅이 많다고 했는데 35년째 오르지를 않는다”고 밝혔다. 아버님이 물려준 시골이기 때문.
임미숙은 “이번에 땅을 판 게 3억인데 이사 가는 데 도움을 줬다”며 “현찰 1억도 줘서 너무 감동이었다”고 사랑을 표했다. 김학래는 “한 번쯤은 아내가 원하는 만큼 새집을 꾸미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었다”고 웃어 보였다.
(아내가) 집 고치고 여러 가지 해야 하는데, 이것저것 생각하지 말았으면 하는 마음. 김학래는 “자기가 하고 싶은 것 해야 할 것 같아 마음대로 해보라는 의미였다”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유현상은 “내 친구 진짜 멋있다”며 감탄했다.
김학래는 과거 사업 실패와 보증을 잘못 서는 것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그때마다 옆에 있어 주고, 빚을 갚아준 건 아내였다. 임미숙은 “시골 땅을 판 게 돈이 문제가 아니라 그 마음 자체가 귀하다”고 밝히자 김학래는 “아내가 없었다면 지금의 나는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다”라며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