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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비대면 취미 확산…중장년, 여가활동으로 TV시청 선호

입력 : 2024-12-27 22:00:00 수정 : 2024-12-27 15:3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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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 비율, 2016년 이후 ‘최고’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올해 물가 상승으로 소비가 위축되고 비대면 온라인 여가 활동이 늘어나면서 우리 국민이 여가에 쓰는 평균 비용은 작년보다 감소하고 여가 시간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만족스럽다는 비율은 2016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보였다.

 

27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발표한 '2024년 국민여가활동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월평균 여가 시간은 평일 3.7시간·휴일 5.7시간으로 작년의 평일 3.6시간·휴일 5.5시간과 비교해 길어졌다.

 

그러나 올해 여가 활동에 쓴 비용은 월평균 18만7000원으로 전년(20만1000원) 대비 1만4000원 줄었다.

 

문체부는 "동영상 시청, 인터넷 검색과 편집 등 비대면 온라인 여가 활동의 증가와 함께 물가 상승이라는 외부 요인으로 소비가 위축돼 문화예술 관람, 스포츠, 관광 등 직접 참여 활동 대신 휴식이나 취미 오락 활동의 비중이 높아진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여가생활에 전반적으로 만족한다는 응답 비율은 61.6%로 작년 대비 0.9%포인트 증가해 2016년 이후 가장 높았다. 여가생활 만족도는 2019년 56.4%였다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차츰 떨어져 2021년 49.7%를 기록한 뒤 매년 오르고 있다.

 

국민 1인당 연간 한 번 이상 참여한 여가 활동의 개수는 16.4개로 전년 대비 0.3개 늘었다.

주로 TV와 온라인·모바일 동영상 시청, 음악감상 등 매체를 이용한 여가활동이 증가했으며 1인 여가활동을 한다는 사람이 54.9%로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하는 비율보다 높았다.

 

이정우 문체부 문화예술정책실장은 "문화·여가 활동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참여가 확대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특히 60대 이상 연령층의 여가 증가, 혼자 즐기는 형태의 여가 확대가 두드러지는 만큼 정책 설계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장년들은 여가활동으로 TV보는 것을 선호했지만 산책 등 활동적 여가활동에서 더 큰 만족감을 얻었으며 주관적으로 판단한 웰빙 지수는 청년층보다는 낮다고 인식했다.

 

통계청은 앞선 19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한국의 사회동향 2024'를 발표했다.

 

전체 인구의 4분의 1, 생산가능 인구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50~64세 중장년들은 여가활동으로 TV시청(40.0%), 산책 및 걷기(10.3%), 모바일 콘텐츠 시청(5.0%), 인터넷 검색(4.2%) 등을 즐기는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비활동적 여가 참여는 높았지만 만족도는 활동적 여가에서 높게 나타났다. 만족 1순위 여가활동으론 산책 및 걷기(8.9%), TV시청(8.5%), 자연명승 및 풍경관람(6.5%) 등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50~64세 중년들의 일평균 여가시간은 평일 3.5시간, 휴일 5.4시간으로 월평균 여가비용은 21만4000원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65세 이상 12만7000원보다 많고 15~49세 22만3000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중장년의 주관적 웰빙을 조사한 결과도 함께 공개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장년의 주관적 웰빙은 고령층보다는 높고 19~39세와는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중장년 내에서 연령이 증가할 수록 주관적 웰빙이 낮게 나온 것도 특징이다.

 

중장년의 연령별 주관적 웰빙 지수를 살펴보면 삶의 만족도 부분에서 40~49세 6.57, 50~59세 6.44, 60~64세 6.43 등으로 집계됐다. 우울 지수는 40·50·60대에서 각각 7.23, 7.17, 7.20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50대 여성의 경우 사회적 교루가 가장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사회적 지지가 있는 사람의 비율(79.9%)에서 가장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고 외로움 인지율(19.1%)도 여성 연령대에서 가장 높게 나왔다.

 

통계청 관계자는 "사회적 교류가 있는 사람이 주관적 웰빙이 높지만 50대의 경우 삶의 만족도가 사회적 교류에 따라 차이를 보이지 않고 사회적 지지가 있는 사람이 삶의 만족도와 행복감이 높지만 주정정서의 경우 사회적 지지와 관계없다"고 분석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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