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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기 무안 참사, 장례 절차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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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12-31 14:23:15 수정 : 2024-12-31 14: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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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사흘째인 31일, 사망자의 신원 확인이 마무리되면서 희생자들의 장례절차가 시작됐다. 여객기의 참사원인 규명을 위한 당국의 합동조사도 본격화했다.

광주 광산구 한 장례식장에 추모 현수막이 붙어있다. 뉴시스

31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여객기 참사 사망자 179명 가운데 이날까지 174명에 대한 신원 확인을 마쳤다. 나머지 5명은 참혹한 모습으로 수습돼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 나원오 전남경찰청 수사부장은 이날 “유족이라도 일촌이냐 삼촌이냐 등 관계에 따라 DNA를 확인하는 사정이 다르다. 이러한 절차 때문에 5명에 대한 통보가 늦어지고 있다"고 사과했다. 당국은 이들의 신원도 6일부터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희생자들은 이날 새벽 설치가 마무리된 냉동 컨테이너 11대에 안치되고 있다.

 

사망자 신원 확인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당국은 유족들에게 시신 인도 절차를 밟고 있다.

 

이미 사망자 4명은 유족에게 인도돼 장례식장으로 이송됐다. 이날까지 32명은 검시와 검안을 마치고 유족에게 인도해 장례 절차를 밟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무안국제공항에서 브리핑에서 “희생자 179명 가운데 4명은 장례를 위한 유가족 시신 인도절차를 마쳤다. 신원 확인과 검시·검안이 된 고인 28명도 유족 동의를 받으면 이날 오후 2시부터 장례 절차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31일 광주 서구 한 장례식장에서 조문객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유가족 장례 지원을 위해 전국 구급자 100여대가 긴급 투입됐다. 전남도는 유가족 장례 지원을 위해 전남소방 소속 구급차 50대가 현장에 투입된 데 이어 구급차 전국 동원령을 통해 전국 시·도 구급차 57대를 추가 배치했다.

 

여객기 참사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합동 사고조사 감식이 이날 시작됐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이날 오전부터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참사 현장에서 사고 원인 규명에 나섰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사고조사관 11명을 중심으로 형체가 남은 기체 꼬리쪽을 중심으로 잔해물을 들여다보고 있다. 국토부 항철위는 사고 당일 차례로 수거한 기체 블랙박스인 음성기록장치(CVR)와 비행기록장치(FDR)는 이물질 세척을 마치고 자료추출 방법 등을 기술적으로 검토 중이다. 앞서 국토부는 미국 측 합동조사단(연방항공청·미 교통안전위원회 NTSB·기체 제작사 보잉)도 현장 조사에 투입됐다. 이들은 전날 밤 급히 입국해 무안공항 현장에 도착했다.

31일 서울시청 본관 앞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이 조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무안국제공항에 여객기 참사 합동분향소가 이날부터 운영된다. 유족들이 무안국제공항 1층에 합동분향소를 마련해야 한다는 요구에 따른 것이다. 공항 1층에 마련된 무안국제공항 합동분향소는 유가족들과 일반 시민들이 24시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직원 8명을 2교대로 배치해 지원한다.


광주=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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