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체육 대통령' 후보 토론회...'국대 바꿔치기 의혹'에 답변 피한 유승민 후보

입력 : 2025-01-05 13:23:17 수정 : 2025-01-05 13:23:17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질문 공세 받은 유승민, 서류 봉투 내밀며 "근거 없다" 반박
강신욱 "해명할 기회 준 건데 네거티브로 받아들이니 유감"

'대한민국 체육계 수장'을 뽑는 대한체육회장 선거 후보토론회에서 유승민 후보가 국가대표 선발 바꿔치기 등 각종 의혹에 대해 명확한 해명을 내놓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 후보 토론회에는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총장,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 회장, 강태선 서울시체육회 회장, 오주영 대한세팍타크로협회 회장,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이상 기호순) 등 후보자 6명이 참석해 2시간 동안 체육 정책에 관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 후보자 정책토론회. 사진 연합뉴스

 

이날 유승민 후보는 강신욱 후보로부터 국가대표 선발 바꿔치기 의혹과 후원사 후원금 페이백 의혹 등에 대한 질문 공세를 받았다. 

 

강 후보는 유 후보에 "탁구협회장 시절 후원금을 페이백했다는 의혹과 국가대표 선발 과정에서 선수를 바꿨다는 의혹이 SNS에 떠돈다"고 질문했다.

 

유 후보는 “내게 (선거에서) 질까봐 두려운 것 같다”며 미리 준비한 서류 봉투를 들어올리며 반박했다.

 

그는 “이게 다 (해당 의혹에 대해) 준비된 자료”라며 “탁구협회 재직 시절 100억원이 넘는 스폰서를 유치한 게 사실이다. 그런데 나 혼자가 아닌 탁구인이 염원을 담아 함께 노력했다. 근거없는 네거티브를 하실 줄 몰랐는데 난 충분히 답변할 준비가 돼 있다. 만약 근거가 없는 것이라면 강 후보도 도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유 후보는 국가대표 선수 바꿔치기 의혹에 대해서는 별다른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이날 강 후보도 유 후보의 답변과 관련해 "해명할 기회를 드린 건데, 네거티브로 받아들이니 유감"이라는 불쾌감을 드러냈다. 

 

유승민 후보에게 질문하는 강신욱 후보. 사진 연합뉴스

 

이번 토론회에서 3선에 도전하는 이기흥 후보와 나머지 5명의 후보가 이른바 '반(反)이기흥' 공동 전선을 형성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지만, 정작 이기흥 후보에 대한 집중 공세는 없었다.

 

김용주 후보는 가장 먼저 이 후보에게 "공정성과 신뢰성을 말씀하셨는데, 지난 8년 동안 체육계가 겪은 난항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시냐"고 물었다.

 

이에 이 후보는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의혹이다. 경찰과 검찰 조사를 다 받았고,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결론 났다"고 반박했다.

 

그외 나머지 후보들은 이 후보의 체육 정책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사법 리스크'에 대한 질문을 하지 않았다.  

 

이날 후보들은 이외에도 체육계의 최대 화두인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 방안에 대해 다양한 해법을 제시했다.


이진우 기자 realstone@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르세라핌 허윤진 '매력적인 눈빛'
  • 르세라핌 허윤진 '매력적인 눈빛'
  • 르세라핌 홍은채 '여신 미소'
  • 김혜수 '천사 미소'
  • 이세영 '하트 여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