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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총수들도 피하지 못한 주식 손해

입력 : 2025-01-06 08:53:59 수정 : 2025-01-06 08:5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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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그룹 총수들도 지난해 주식자산 가치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6일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그룹 총수 10명 중 6명의 주식자산 가치가 감소했다. 연구소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88개 대기업집단 중 2025년 초 기준 주식평가액이 1000억원이 넘는 그룹 총수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지난 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증시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뉴스1

총수들의 올해 초 주식평가액은 58조1584억원으로, 작년 초의 64조7728억원에 비해 6조6144억원(10.2%) 줄었다. 44명 중 28명(63.6%)은 주식 가치가 하락, 16명(36.4%)은 상승했다.

주식재산 감소율이 가장 큰 총수는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이다. 에코프로 주식 가치가 작년 초 3조1995억원에서 올해 초 1조3841억원으로 56.7% 감소했다. 이용한 원익 회장(2390억원→1297억원, 45.7%↓),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6조1186억원→3조9527억원, 35.4%↓), 김홍국 하림 회장(1938억원→1323억원, 31.7%↓)도 주식재산이 30% 이상 줄었다.

금액 기준으로는 주식재산 1위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평가액은 14조8673억원에서 11조9099억원으로 2조9574억원 줄어 감소 규모가 가장 컸다.

주식평가액 증가율 1위는 박정원 두산 회장이다. 평가액이 1212억원에서 3456억원으로 185.1% 증가했다. 경영권 분쟁을 겪는 영풍 장형진 고문의 주식평가액은 고려아연의 주가 상승 영향으로 3843억원에서 7023억원으로 82.8% 뛰었다. 정몽규 HDC 회장(2020억원→3364억원, 66.5%↑)과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1조5415억원→2조4917억원, 61.6%↑)의 주식재산 증가율도 높았다. 장병규 의장은 주식평가액이 1조9502억원 늘어 금액 기준으로 가장 많이 증가한 총수였다.


이상혁 선임기자 nex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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