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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퍼펙트스톰에 비관주의 경계… 혁신으로 맞서야”

입력 : 2025-01-06 19:47:37 수정 : 2025-01-06 21:4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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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신년회서 메시지

국내외 경제 상황 ‘위기’로 판단
극복 위한 키워드로 ‘고객’ 제시
“실패 두려워 말고 도전해 달라”

“성과를 두고 낙관에 사로잡히거나, 도전적인 상황에 비관주의적 태도에 빠지는 것을 경계하고 혁신해야 합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6일 경기 고양시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2025년 신년회에서 전한 새해 메시지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6일 경기 고양시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2025 신년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고양=연합뉴스

정 회장의 이 발언 기저에는 한국을 둘러싼 내외 경제 상황이 ‘위기’라는 판단이 자리한다. 신년사 주제도 ‘위기에 맞서는 우리의 의지’였다. 올해가 예측 불허의 국내외 정세와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 급변, 고조되는 무역 갈등, 신흥 경쟁사들의 도전 등을 극복하는 한 해가 되어야 한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정 회장은 “우리 앞에 놓인 도전과 불확실성 때문에 위축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퍼펙트 스톰’(복합 위기) 같은 단어들은 우리의 경각심을 일깨우고 위기에 맞서는 우리의 의지를 고취하는 역할을 해야지 비관주의에 빠져 수세적 자세로 혁신을 도외시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회장이 꼽은 위기 극복을 위한 키워드는 ‘고객’이다. 정 회장은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의 말을 인용해 “성장이 정체된 기업들은 혁신과 적응에 실패했다. 이들은 고객 이해에 부합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족하는 것을 만드는 데에만 치중했다”며 조직원에게 ‘모든 일에 고객을 중심에 두고 행동할 것’을 당부했다.

위기 극복의 방법론으로는 ‘도전’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정 회장은 “빠른 실행, 실패, 재도전이 선순환돼야 한다”며 “실패 많이 하는 게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다 낫다. 많은 실패가 성공을 가져올 수 있으니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제가 적극 지원하겠다”며 임직원을 격려했다.

정 회장은 또 임직원들에게 일하는 방식의 변화, 내부 소통 강화를 주문했다. 그는 “회장 취임 5년 동안 보고 체계를 단순화하고, 상호 간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하는 데 가장 중점을 두었고, 어느 정도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어려울 때일수록 회식 같은 것도 더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순신 장군은 임진왜란이라는 위기 상황에서도 자기 일에 몰입하고, 작은 것에서부터 큰 것까지 모든 것을 꼼꼼하게 살폈다”며 “오늘날 우리에게는 이순신 장군의 정신과 실행력, 리더십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저부터 체질 개선을 위한 노력에 앞장설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신년회는 올해 그룹의 방향성 등에 대해 임직원들과 공감대를 이룩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정 회장을 비롯해 장재훈 부회장,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 송창현 현대차 사장, 성 김 현대차 사장, 송호성 기아 사장 등 주요 경영진과 200여명의 임직원이 참석했다.


채명준 기자 MIJustic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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