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부터 지역화폐 인센티브 다시 20%로…“민생경제 회복해야”
이재준 경기 수원시장은 다양한 이력의 소유자다. 대학교수, 시민운동가를 거쳐 수원시 제2부시장과 수원도시재단 이사장을 역임했다. 한때 포럼 대표로 일하며 수원의 미래성장동력을 가다듬는 일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런 이 시장을 통칭하는 명패는 ‘도시계획 전문가’이다. 그의 인생을 관통하는 핵심어이기도 하다.
이 시장은 6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도시의 미래’와 ‘민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약속했다. 도시 미래 설계는 그의 전문 분야이고, 민생은 지도자로서 반드시 챙겨야 하는 필요충분조건이다.
이날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브리핑에선 “첨단과학연구도시를 만드는 첫걸음이 될 수원R&D사이언스 파크와 탑동 이노베이션밸리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수원을 인공지능(AI), 반도체, 바이오 등 첨단기업이 모이는 첨단과학연구도시로 만들겠다는 다짐이다.
아울러 역세권을 중심으로 도시 공간구조를 재편하는 공간 대전환 계획을 거듭 공개했다. 이 시장은 “철도역을 중심으로 역세권 복합개발 활성화 사업을 진행한다”면서 “올해 8개 철도역 역세권에서 시범사업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앞서 수원시는 지난해 수원형 역세권 복합개발 활성화 사업 가이드라인을 만들었고, 올해 마스터플랜을 수립할 예정이다.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해 관련 조례 제·개정도 함께 추진한다.
이 시장은 “올해 최우선 과제는 추락한 민생경제를 회복하는 것”이라는 포부도 밝혔다. 그러면서 “민생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작업은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지역화폐 ‘수원페이’의 인센티브 할인율 확대에 방점이 찍혔다. 당장 이달 24일 오전 9시부터 할인율은 20%로 상향된다.
앞서 시는 종전 30만원이던 수원페이 충전 한도를 50만원까지 확대하고 인센티브 할인율 역시 6∼7%로 올리는 내용의 특별경제대책을 지난달 발표한 바 있다. 이어 설과 추석 명절이 있는 1월과 10월에 인센티브 할인율을 20%로 늘렸는데 이달 초 투입된 예산 100억원은 12시간여 만에 조기 소진됐다.
이에 시는 추가로 50억원을 투입해 다시 인센티브 할인율을 상향하기로 했다.
이 시장은 “지난 1일 시민들의 호응이 많았던 만큼 더 많은 시민이 혜택을 받도록 다시 인센티브 할인율을 올리기로 했다”며 “설을 앞두고 골목상권에 활기가 돌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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