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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 경고음 ‘삐∼’… 글로벌IB, 韓 성장률 일제 하향

입력 : 2025-01-08 06:00:00 수정 : 2025-01-08 04:3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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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1.8→1.7%로 0.1%P ↓
한은·정부 전망치보다 낮아
“2026년도 1%대” 부정적 전망

해외 투자은행(IB)들이 진단한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계속 떨어지고 있다. 미국의 전망치는 오르고 유럽과 중국, 일본 등은 버티고 있는 형국과는 대조적이다.

7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해외 IB 8곳의 올해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작년 말 현재 평균 1.7%로 한 달 전인 11월 말 평균 1.8%에서 0.1%포인트 내렸다. 이들 8개사의 평균치는 지난해 9월 말 2.1%에서 10월 말 2.0%, 등 3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 가운데 UBS(1.9%)나 바클레이즈(1.8%),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A-ML·1.8%)는 1% 후반대를 전망한 데 비해 JP모건은 한 달 전 1.7%에서 1.3%까지 낮췄다.

이들 8개사의 전망치는 한국은행(1.9%)은 물론이고는 물론 우리 정부(1.8%), 한국개발연구원(KDI·2.0%), 국제통화기금(IMF·2.0%), 경제협력개발기구(OECD·2.1%) 등 주요 기관과 비교하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들 8개사의 해외 주요국에 대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한 달 전보다 상승했거나 변동이 없다. 미국은 평균 2.2%로 한 달 전보다 0.2%포인트 올랐다. 유로존(0.9%)과 중국(4.3%), 일본(1.2%)은 한 달 전의 전망치를 유지했다.

해외 IB들은 한국 경제가 내년에도 평균 1.8%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 경제가 2년 연속 1%대 저조한 성장률을 기록하는 것은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53년 이후 한 번도 없었다. IB별로 내년 전망치를 살펴보면 골드만삭스와 JP모건이 각각 2.1%, HSBC 1.9%, 노무라 1.8%, 씨티 1.6%, 바클리 1.5%, UBS 1.3%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JP모건과 HSBC가 지난해 11월 말 각각 1.7%와 1.9%에서 12월 말 나란히 2.0%로 상향 조정했다. 씨티가 2.0%에서 1.9%로 낮추면서 IB 8곳의 평균은 1.8%로 유지됐지만, 환율 급등으로 수입 물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이 강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은과 우리 정부는 각각 1.9%와 1.8%로 내다봤다.


이상혁 선임기자 nex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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