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신동엽이 과거 자신을 시기했던 선배에게 뺨을 수십 대 맞은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동해물과 백두은혁’에는 ‘여긴 어쩐 일로...? 전SM 동료(?) 국민MC 신동엽이 게스트ㅋㅋㅋㅋㅋㅋㅋㅋ인 희귀영상 | EP.11 | 이쪽으로올래2’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개그맨 신동엽이 출연해 MC동해-은혁과 함께 화려한 입담을 뽐냈다.
이날 동해는 “개그맨 선후배 사이에서 규율이 엄청 세다고 들었다”고 운을 뗐다. 이에 신동엽은 “되게 셌다. 우리 때는 그나마 좀 덜 했는데 예전엔 좀 더 그랬다고 하더라. 그게 다 그런 게 아니라 안 그런 형도 있고 유난히 그런 거에 집착하는 사람이 있다”며 “근데 나는 좀 편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신동엽은 이어 “술을 좋아하는 선배들하고는 술자리를 진짜 많이 했다. 내가 술을 좋아하니까. 마시면서 선배들한테 너무 잘했다. 술 안 드시는 선배는 날 항상 부른다. ‘야한 얘기 해 봐’ 그런다. 내가 술자리에서 그런 얘기를 재밌게 한다고 들었으니까. 형들한테 지어내서 얘기했다. 얼마나 많이 지어냈겠냐”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또 “개그맨 생활하면서 선배한테 혼났던 적은 없냐”는 질문에 “있다. 혼났다기보다는 원래 단역부터 시작해서 중간에 어떤 조연 역할을 하다가 나중에 진짜 재밌는 사람들이 자기 코너를 갖는 거다. 최양락, 이봉원, 박미선, 그런 사람들이 하나씩 갖고 있는데 ‘안녕하시렵니까’ 한 코너를 한다는 건 저 밑에 있는 말단 직원이 갑자기 승진을 어마어마하게 한 거다”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중간에 나보다 나이가 훨씬 많은 형들은 조금 그게 힘들었나 봐. 술에 취해서 ‘너 이 새끼야. 네 인기 아무것도 아니야. 어디서 건방이야’ 하면서 뺨을 많이 맞은 적이 있다. 몇십 대를. 화장실 가서 씻고 혼자 울고 그랬던 적 있다”고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은혁은 깜짝 놀라며 “그 선배님 지금 활동 하냐”고 물었고, 신동엽은 “아니 활동 안 한다”고 답했다.
이후 신동엽은 두 사람에게 “너네는 누구한테 혼난 적 있냐. 아니면 주로 너네들끼리만 싸웠냐”고 장난스레 역질문을 건넸다. 이에 은혁은 “주로 저희끼리 싸운 게 많았다”면서도 ”아이돌치고 예능을 여기저기 많이 나갔으니까. 선배 한 분이 요즘 말로 (저희가) 너무 나댄다고 느낀 것 같다. (녹화 끝나고) 나가는데 ‘야 너네만 할 거야? 야, 그만 좀 해’라고 말한 분이 있다. 진짜 전쟁터구나 했다”고 털어놔 놀라움을 더했다.
이를 듣던 신동엽은 “누군지 알 거 같은 느낌이다”라며 미묘한 표정을 지었고, 은혁은 “아실 수도 있다. 요즘엔 활발하게 활동 안 하신다”고 밝혔다.
한편, 1971년생인 신동엽은 선배 개그우먼 이성미의 추천으로 1991년 SBS 특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신인 시절부터 인기 개그맨 반열에 오른 그는 이후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유재석, 이경규, 강호동 등과 함께 ‘국민 MC’로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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