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의 통일의식 대국민 정례 여론조사에서 안보상황에 대해 불안정하다는 응답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12·3 내란사태 이전에 조사된 것이다.
9일 민주평통에 따르면 2024년 4분기 조사에서 ‘안보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물음애 ‘불안정한 편이다’ 45.9%, ‘매우 불안정하다’는 15.1%로 불안정하다는 응답이 62%로 나타났다. ‘매우 안정적’은 5.4%, ‘안정적인 편이다’는 31.6%로 안정적이라는 응답은 총 37%였다. 모름·무응답은 1%였다.
불안정하다고 답한 62%는 민주평통이 공개한 최근 약 2년 조사 중에서 가장 높게 나타난 수치다. 불안정하다는 응답은 2023년 2분기 조사에서 58.8%, 3분기 52.3%, 4분기 54.6%, 2024년 1분기 56.1%, 2분기 57.7%, 3분기 59.1%였다.
통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 물음에는 매우 필요하다 33.8%, 어느 정도 필요하다 31.8%, 별로 필요하지 않다 19.9%, 전혀 필요하지 않다 13.8%, 모름 0.7%으로 나타났다. 필요하다는 답이 65.6%로 불필요하다는 33.7%보다 높으나, 추세적으로 볼 때 필요하다는 응답은 올해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통일이 필요하다는 답은 2024년 1분기 70.6%, 2분기 78%, 3분기 74.6%, 4분기 65.6%였다.
통일을 해야 한다면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이냐 질문에는 경제발전이 28.6%, 전쟁위협의 해소 28.4%, 민족 동질성 회복 18.7%, 자유와 인권 실현 11.1%, 국제적 위상강화 8.9%, 모름·무응답 4.3% 순으로 조사됐다.
대북인식은 협력 대상이라는 답이 36.9%, 지원대상이다 14.3%, 경계대상이다 20%, 적대 대상이다 25%, 별로 상관없는 대상이다 12%, 모름·무응답 1.8%로 나왔다.
조사는 글로벌알앤씨가 2024년 11월 22∼24일 전국 만19세 이상 1000명 대상으로 전화설문조사, 가구전화 및 휴대전화 RDD(임의 전화걸기) 방식을 병행했다. 가구전화는 20%, 휴대전화는 80%였다. 신뢰수준 95%, 최대허용 표본오차 ±3.1%P로, 응답률은 10%(무선 10.6%, 유선 8.1%. 비수신, 결번, 통화중 등 제외)다.
민주평통 여론조사는 통일에 대한 국민 인식 추이를 살펴보기 위해 분기별로 진행해오고 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