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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모를 땐 남들 따라서'… 모든게 '뇌의 전략'이었다

입력 : 2025-01-10 06:00:00 수정 : 2025-01-10 02: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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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스트 정동일 교수팀 연구
뇌 ‘휴리스틱’ 전략 규명 성과
불확실할 땐 타인 결정 따라

처음 가본 중국집에서 다른 손님들이 짜장면을 먹고 있다면, 짬뽕을 좋아하더라도 짜장면을 먹을까 고민하게 되는 이유는 뭘까. 정보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남들을 따라하는 결정이 뇌의 휴리스틱(Heuristic) 전략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휴리스틱은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거나 빠른 판단이 필요한 상황에서 사용되는 간편한 추론법이다.

9일 울산과학기술원(UNIST·유니스트) 정동일(사진) 교수팀(바이오메디컬공학)과 미국 버지니아공대 연구진은 불확실한 정보를 처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뇌의 섬피질 또는 전측대상피질에 부분 손상이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96차례의 도박실험을 했다.

그 결과 뇌 손상이 있는 참가자들은 불확실할 때 타인의 선택을 따라하는 ‘동조효과’가 뇌 손상이 없는 참가자들에 비해서 높게 나타났다. 정동일 교수는 “개인 선호도가 뚜렷하지 않은 사람들이 때때로 주위 사람들 의견에 더 민감하게 휘둘리는 이유를 설명한 연구”라며 “중독과 같은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개인의 선호를 확립하는 교육적 접근도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인 ‘플로스 계산생물학(PLoS Computational Biology)’ 최신호(2024년 12월2일)에 게재됐다.


울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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