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탄핵’ 찬성 64% vs. 반대 32%… 최상목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31% [한국갤럽]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찬성 여론이 64%, 반대 여론이 32%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 7∼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0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64%였다. 탄핵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32%로 나타났다. 국회 본회의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기 직전인 지난해 12월 둘째 주 조사와 비교하면 찬성 의견이 11%포인트 줄고(75%→64%) 반대 의견이 11%포인트 늘었다(21%→32%).

윤석열 대통령이 2024년 12월 1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이와 관련해 한국갤럽은 “주관적 정치 성향별 탄핵 찬성 기준으로 보면 진보층은 한 달 전과 다름없으나 중도층과 보수층 일부가 생각을 달리했다”며 “이는 특정 연령대에 국한하지 않은 변화”라고 분석했다.

탄핵과 관련된 기관별 신뢰도 조사에서는 헌법재판소를 신뢰한다는 응답이 57%로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31%)보다 높게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신뢰도도 51%로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40%)보다 높았다. 경찰에 대해서는 신뢰한다는 응답이 47%,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44%로 나타났고 법원에 대해서는 신뢰한다 46%, 신뢰하지 않는다 44%였다.

최근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과 관련해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여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대한 신뢰도는 매우 낮게 나타났다. 공수처를 신뢰한다는 응답은 15%,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74%였다. 검찰에 대해서도 신뢰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69%로 신뢰한다는 답변(22%)을 크게 앞질렀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9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조정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뉴시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의 직무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31%였고 ‘잘못하고 있다’고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56%였다. 정당지지 별로 살펴보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최 대행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가 50%로 부정평가(35%)보다 높게 나타났지만 더불어민주당 지지층과 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서는 부정평가가 각각 82%, 87%로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무당층에서는 긍정평가가 37%, 부정평가가 35%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지원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