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부선이 일부 누리꾼들의 "윤석열 대통령을 만든 책임을 지라"는 지적에 강하게 반발했다.
김부선은 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부선TV를 통해 "오늘 새벽 3시에 '네가 윤석열을 대통령 만들었으니 책임지라'는 댓글을 보고 잠에서 깼다"고 밝히며, 이 같은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윤석열을 검찰총장으로 만든 것은 (당시) 민주당 지도부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책임이지, 힘없는 배우인 내가 왜 책임을 져야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내가 정말 윤석열 대통령을 만들었다면, 그와 김건희 여사가 나에게 방송 기회를 주거나 식사 대접이라도 했을 것 아니냐"며 "그런 일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김부선은 과거 윤 대통령을 지지했던 이유에 대해 "나를 악플과 폭언, 집단 린치로 괴롭히고 명예를 훼손했던 이재명 지지층인 '개딸'들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그때 이성을 잃고 윤석열에게 기대했던 것을 후회한다"며 "그 부채감으로 현재도 윤석열을 끊임없이 비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대통령 부부와 정부 정책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2일에는 윤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교하며 "재명이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윤석열처럼 계엄령을 발동하겠느냐"고 언급하며 윤 대통령의 리더십을 비난했다.
김부선은 최근 논란이 된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이 문제는 진보와 보수의 문제가 아니라 대통령 내외가 국민의 세금을 어떻게 권력 행사에 사용하고 있는지에 관한 것"이라며 "숨이 막힐 정도로 무책임하다"고 질타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법을 존중하고 이를 기반으로 정치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그것이 자신을 지지했던 국민들에게 예의를 다하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윤 대통령 탄핵과 관련한 여론조사 결과와 여야 지지율 변화가 주목받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7~9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 지지도는 34%, 민주당은 36%로 나타났다. 이는 3주 전 조사 대비 국민의힘은 10%p 상승한 반면, 민주당은 12%p 하락한 수치다.
탄핵 찬반 여론에서는 찬성이 64%, 반대가 32%로 나타났다. 특히 중도층과 보수층 일부에서 탄핵 찬성에서 반대로 의견을 바꾼 경우가 두드러졌다.
이 조사는 무작위로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통해 전화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응답률은 16.3%였다. 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