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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생포한 북한군 낙오돼 나흘 굶어…전쟁 아닌 훈련인 줄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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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1-12 11:38:51 수정 : 2025-01-12 12:5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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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생포 사실 확인…우크라와 정보 지속 공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북한군을 생포했다고 공개한 가운데, 한국 국가정보원도 생포 사실을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국정원은 “우크라이나 정보당국(SBU)과 실시간 공조를 통해 우크라이나 군이 1월 9일 러시아 쿠르스크 전장에서 북한군 2명을 생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부상을 당한 채 생포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생포한 북한군이라며 공개한 사진. 젤렌스키 대통령 텔레그램

국정원은 “생포된 북한군 중 1명은 조사에서 지난해 11월 러시아에 도착해 일주일간 러시아 측으로부터 군사훈련을 받은 후 전장으로 이동했고 전쟁이 아닌 훈련을 받기 위해 이동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으며 러시아 도착 후에야 파병온 것을 알게됐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또 “전투 중 상당수 병력 손실이 있었고 자신은 낙오돼 4, 5일간 먹지도 마시지도 못하다가 붙잡혔다고 언급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북한군 포로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정보당국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관련 정보를 지속 공유할 예정”이라고 했다.

 

앞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북한군을 생포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11일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쿠르스크에서 부상당한 북한군 2명을 생포했고 수도 키이우로 옮겨 필요한 의료지원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인 생포에 성공한 우크라 군의 성과를 치하한다고 밝히고, 북한군 생포가 “쉬운 일이 아니었다”고도 했다. 그는 “세상이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며 생포한 북한군을 “언론과 접촉할 수 있게 허용하라고 SBU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 관련, 병사 생포, 포로 확보는 파병을 공식 인정한 적 없는 북한과 러시아에 제시할 가장 강력한 증거로 여겨져왔다. 

 

지난해 친 우크라이나 민간단체는 텔레그램을 통해 부상당한 북한군 모습이라며 동영상을 공개한 적도 있지만, 영상에 음성을 사후 입혀 조작한 흔적이 드러나기도 했다. ‘심리전’을 명분으로 내세우며 가짜뉴스들이 다수 제작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에도 북한군 1명을 생포했다고 밝혔으나 부상 악화로 체포 하루 만에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는 북한이 조만간 파병을 공식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보낸 새해 축전에서 “전체 공화국 무력 장병들의 이름으로 축복의 인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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