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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는 선물 대전… 고품격 살린 한정판·가심비 채운 실속형

입력 : 2025-01-13 02:00:00 수정 : 2025-01-12 19:5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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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고객 잡기 안간힘

백화점, 최고급 상품 단독 판매
롯데백화점, 와인·캐비아 등 소량 선봬
신세계·현대는 초고가 한우로 격돌
갤러리아, 1억대 위스키 세트도 눈길

반값·1+1… 고객 부담 낮춘 마트
홈플러스, 최저가 과일 세트 기획
이마트, 한우 세트 1년째 가격 동결
롯데마트, 10만원 미만 견과류 주력

설 연휴를 앞두고 유통업계가 선물세트 대전을 벌이고 있다. 백화점은 천편일률적인 선물세트 구성에서 벗어나 희소가치가 높은 상품을 내놓으며 차별화에 나섰고, 대형마트는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고객의 경제적 부담을 낮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

◆더 특별하게… ‘초프리미엄’ 선물세트

롯데백화점은 이번 설을 맞아 국내외 극소량만 판매하는 한정판 상품부터 유명 맛집 및 셰프 등과 기획한 단독 협업 상품 등 차별화된 선물세트를 준비했다고 12일 밝혔다.

먼저, 초고가 상품을 비롯해 희소가치가 높은 한정판 상품을 단독으로 판매한다. 최고가 상품은 프랑스 와인을 대표하는 주브레 샹베르탱 지역의 ‘아르망 루소 샹베르탱 그랑 크뤼 빈티지 컬렉션(4억5650만원, 1세트 한정)’이다. 1996년산부터 2019년까지 총 24병의 빈티지 와인으로 구성돼 있으며, 모두 연간 생산량이 1만병을 넘지 않아 희소성과 소장 가치가 높다. 또한, 이탈리아 왕가의 인증을 받은 럭셔리 발사믹 브랜드 ‘주세페주스티’와 기획한 ‘프라이빗 리저브 컬렉션(2300만원, 3세트 한정)’은 이탈리아 현지에 방문해 본인의 이름이 새겨진 오크통에서 발사믹 식초가 직접 생산되는 과정을 체험해볼 수 있는 특별한 혜택도 함께 제공한다.

롯데백화점 모델이 희소가치를 높인 이색 설 선물세트를 홍보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또 최근 요리 경연 프로그램의 인기로 더욱 높아진 ‘프리미엄 미식’에 대한 수요를 반영한 협업 상품들도 다채롭게 선보인다. ‘셰프의 선택 기프트(8만원)’ 같은 경우 유명 미쉐린 스타 셰프의 파인 다이닝인 ‘모수’에서 사용되는 전통장을 단독 선물세트로 기획했다. 또한, 국내 미쉐린 레스토랑의 절반 이상에서 사용할 만큼 ‘셰프들의 캐비아’로 불리는 ‘비밀이야 부티크’의 캐비아 세트(16만8000~32만4000원)’도 이번 설을 맞아 새롭게 준비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 설부터 한우 지정 산지와의 2년여의 협업을 통해 극소량만 생산되는 한우 특수부위 3종 선물세트를 출시한다. 대표 상품은 제비추리, 안창살, 치마살, 토시살 등 특수부위를 안심과 함께 각 180g씩 진공 소포장해 담은 ‘신세계 암소 한우 미식 만복(1.08㎏)’으로, 가격은 33만원이다.

특수부위는 극소량만 얻을 수 있어 가격이 비싸지만 특유의 풍미와 식감을 갖고 있어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신세계백화점 축산 코너에서 판매하는 제비추리·토시살·치마살과 같은 특수부위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49%가량 늘어났다. 일반 대중 부위 신장률 21%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신세계백화점은 ‘신세계 암소 한우’의 원료육을 활용해 구하기 힘든 특수부위 물량을 지난 설 명절 대비 2배 이상 확대했다. 기존에는 안심이나 등심에 특수부위를 소량 덧붙여 세트를 구성했는데, 직경매를 통해 원료육을 대량 확보하면서 특수부위 중심의 선물세트를 내놓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아울러 주류 분야에서는 세계적인 위스키 브랜드 맥캘란이 1824년 공식 증류 면허를 받은 이후 20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테일즈 오브 더 맥캘란 볼륨1’을 대표 상품으로 선보인다. 강남점 ‘하우스 오브 신세계’ 와인셀러에 들어선 맥캘란 모노샵을 통해 신세계가 국내에 단독으로 들여왔다. 맥캘란 하우스의 기초를 닦은 ‘존 그랜트’와 설립자 ‘알렉산더 리드’를 기리며 빚은 고숙성(71년) 위스키로 크리스털 명가 라리끄에서 제작한 보틀(700㎖)에 담았다. 희소가치와 완성도가 높은 명품 와인도 준비했다. 프랑스 지롱드강 동부 일대 보르도 우안의 ‘페트뤼스 1999 매그넘’(2600만원)과 ‘르 팽2005’(1260만원) 등이 대표적이다.

현대백화점은 프리미엄 선물 수요를 겨냥해 최고급 상품을 마련했다. 대표 상품은 저탄소 인증과 함께 친환경 축산의 최상위 단계인 유기축산 실천 농가로 인정된 전남 해남 만희농장과 현우농장의 ‘동물복지 유기농한우 세트(85만원)’를 비롯해 ‘현중배농장 제주 흑한우 세트(70만원)’ 등이다. 1++등급 한우 중에서도 마블링 최고 등급(No.9)만 사용한 ‘현대명품 한우 넘버나인 세트’(300만원)와 ‘현대명품 한우 프리미엄 세트’(200만원)도 있다.

갤러리아는 국내 최초로 ‘그래스페드(Grass-fed) 와규’를 직접 수입해 선물세트로 선보인다. 그래스페드는 넓은 목초지에서 자연 방목으로 키우는 방식을 뜻한다. 호르몬, 항생제, GMO 사료 없이 키운 그래스페드 와규는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하고 부드러운 맛과 선명한 마블링으로 유명하다. 유기농 목초 스테이크세트 1호(28만원), 이베리코&루미나 콜라보세트(36만원)가 대표 상품이다.

아울러 국내에서 만나 보기 힘든 희귀 와인세트와 1억원 이상의 초고가 위스키를 선보인다. 위스키 브랜드 맥캘란과 영국 자동차 브랜드 벤틀리가 협업해 만든 와인 맥캘란 호라이즌과 DRC 로마네 꽁띠(2008·2017년산 2병) 세트를 각각 1억50000만원에 내놨다.

모델들이 홈플러스 설날 선물세트 본 판매 주요 상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홈플러스 제공

◆‘가성비’ 선물로 명절 부담 낮춘다

홈플러스가 16일부터 30일까지 15일간 2025년 설날 선물세트 본 판매를 진행하고, 최대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올해 설날 선물세트 본 판매는 고물가 현상으로 인한 선물 부담을 덜 수 있도록 ‘가장 선호하는 선물을, 가장 실속 있게’ 준비한 것이 특징이다. 과일 선물세트는 가장 합리적인 과일 구성을 통해 업계 최저가 수준으로 준비했다. 대표적으로 ‘샤인머스캣+망고 세트(각 1입, 4입)’의 경우 원물 수급 상황을 반영해 기존 태국 골드망고를 페루산 애플망고로 교체했고 행사 카드 결제 기준 4만9900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였다. 매년 큰 인기를 끌었던 ‘프레시안 세척사과 세트(15입)’는 지난해보다 약 10% 저렴한 3만9900원에 마련했다.

여기에 환율 변동 영향이 없는 국내산 만감류 선물세트를 확대하고, 2만원대 가성비 상품으로 전개했다. △‘제주 한라봉 세트(5~9입)’는 2만2900원에, △‘제주 천혜향 세트(6~10입)’는 2만5900원에, △‘제주 레드향 세트(6~10입)’는 2만9900원에 만나볼 수 있다. 또, GAP(농산물우수관리) 인증 받은 △‘GAP 사과 세트’와 ‘GAP 배 세트’를 각각 6만9900원, 8만4900원에 △‘GAP 사과·배 혼합세트’는 7만9900원에 마련했다.

이마트는 15일까지 진행되는 명절 선물세트 사전예약에서 매출 비중의 약 30%를 차지하는 ‘신선 선물세트’의 가격 경쟁력 강화를 통해 고객들의 비용 부담을 낮췄다. 기존 인기 세트의 가격을 지난 설보다 낮추거나 동결하고, 신규 실속 세트도 다양하게 기획하는 방식이다.

한우 세트의 경우, 기존 상품들의 사전예약 판매가를 지난해 설과 추석에 이어 올해 설에도 동결했다. 또 10만원 미만의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가성비 한우 세트를 확대했다. 과일의 경우에도 사과 선물세트의 가격을 전년 설 대비 가격을 10%가량 낮췄으며, 샤인머스캣도 지난해 설 대비 30%가량 저렴한 가격으로 사전예약 진행 중이다.

롯데마트도 10만원 미만 설 선물세트 비중을 70%로 구성했다. 이번 설 사전예약에 합리적인 가격대의 견과 선물세트를 선보이고자 2024년 설 사전예약 대비 견과 선물세트 품목 수를 50% 늘리고, 세트 물량 또한 30% 확대한 약 12만개를 준비했다.

대표적으로 견과 선물세트 ‘매일견과 하루한줌 80봉’과 ‘더 고소한 마카다미아 매일견과(50봉)’는 2만9900원에 판매한다. ‘넛츠박스 매일견과 세트(20봉)’는 1만9900원에 ‘원플러스원(1+1)’으로 내놨다.


권이선 기자 2s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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