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윤 대통령 관저 앞 집회 소음으로 인근 한남초등학교도 큰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규모 집회가 이어지면서 쓰레기 폐기물 불법 배출이나 불법 주정차, 소음으로 인한 학습권 침해까지 문제가 되는 상황이다.
13일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관저 앞 집회 참가자들이 외치는 구호와 실랑이하는 소리가 교실 담벼락을 넘어 울려 퍼지고 있다. 학부모들은 늘봄학교와 겨울캠프 등으로 등하교하는 학생 70여명의 안전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한남초등학교는 지난 6일 예정되었던 신입생 예비 소집을 취소하는 등 행사 일정에도 차질을 빚었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10일 시위 관련 학교 통학로 안전 대책을 마련하고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정근식 서울교육청 교육감은 “학생들의 안전이 최우선 과제”이며 “집회를 하는 동안 인근 학교 통학로 안전 확보와 교육활동의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지방자치단체도 나섰다. 용산구는 지난 12일 주민 불편 해소를 위해 전담 대책반을 꾸리겠다고 발표했다. 전담 대책반은 부구청장을 단장으로 7개 기능반, 1개 점검반으로 구성된다.
전담 대책반은 폐기물 처리와 공중화장실 대책, 소음 관리 대책, 교통 대책, 불법 주정차 단속, 안전한 교육환경 지원 등 집회로 인한 주민의 생활 불편을 덜어내는 데 초점을 맞추고 활동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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