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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대유행 “설날 부모님 뵈러 갈 때, 요양원 갈 땐 마스크 착용해야”

입력 : 2025-01-13 19:22:06 수정 : 2025-01-13 19: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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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의 한 의원에 독감예방접종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사진=뉴시스

 

인플루엔자(독감)를 중심으로 호흡기감염병 유행세가 커지면서 방역당국이 백신 접종 및 요양원·병원 방문시 마스크 착용 등 감염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1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월1주차(2024년 12월 29~2025년 1월 4일) 표본 감시 의료기관(300개소)을 찾은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증상을 보인 환자 수는 99.8명을 기록했다. 전주보다 약 1.4배 증가한 것이며 호흡기 표본감시체계가 구축된 2016년 이후 8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질병청 대변인은 이날 정례 백브리핑에서 "현재 외래환자 10명 중 1명이 호흡기환자이고 이 중 절반 이상은 인플루엔자"라며 "학령기 전파가 유행을 주도하고 있지만 중증 위험은 65세 이상 어르신과 영유아와 같이 면역체계가 약한 고위험군에게 집중돼 각별한 보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첫 번째로 백신접종이 중요하다며 "인플루엔자는 연말에 A형이 유행하고 봄철에 B형이 유행한다. 지금 접종하더라도 올 봄까지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 접종 안 한 고위험군은 반드시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의료기관, 요양원과 같은 감염취약시설 종사자분들과 방문자분들은 꼭 마스크를 착용해달라"며 강조하며 손씻기와 같은 기본적 예방 수칙도 언급했다.

 

한편 본격적인 겨울을 맞아 독감부터 HMPV까지 다양한 호흡기 감염병이 유행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주로 영유아와 18세 이하의 청소년에게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겨울방학이 끝날 즈음에는 코로나19도 재유행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쿼드데믹에 이를 수 있어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사람에게 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A형과 B형이다. 고열을 동반한 인후통, 근육통, 두통 등의 전신적인 증상과 기침, 가래, 콧물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며 소아는 구토와 설사가 동반되기도 한다. 전신증상은 3~4일 정도면 호전되지만 기침과 인후통 등은 해열 후에도 지속될 수 있다.

 

RSV는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급성 호흡기 감염 바이러스로 1세 미만 영아의 세기관지염과 폐렴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출생 2년 이내 거의 모든 어린이가 감염을 경험하며, 이 중 20~30%는 세기관지염과 폐렴으로 진행된다. 늦가을과 겨울 어린이 호흡기 감염으로 인한 입원의 원인이기도 하다. 콧물, 기침, 발열, 수유량 감소, 빠른 호흡, 쌕쌕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최근 중국 등에 확산되고 있는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HMPV) 감염증은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 호흡기 감염증으로 전 세계적으로 흔한 바이러스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주로 0~6세 영유아에게 많이 발생되는 질환으로 발열, 기침, 가래, 콧물, 코막힘 등 독감이나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며, 심한 경우 세기관지염이나 폐렴으로 진행될 수 있다.

 

이같은 호흡기 감염병은 전파력이 높은 만큼 증상이 생겼을 때 주변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인플루엔자나 코로나19의 경우 백신 예방 접종으로 감염을 막을 수 있다. 특히 현재 유행 중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이번 절기 백신 생산에 사용된 바이러스와 유사해 충분한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RSV와 HMPV는 특별한 치료법이 없지만 1~2주 정도의 증상 발생 후 호전된다. 그러나 영유아에서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아이가 탈수 증상 유무를 살펴보고, 충분한 수분섭취와 휴식을 취하도록 하며 해열제, 수액치료 등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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