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격투기 선수 겸 방송인 김동현이 가상자산(암호화폐) 투자에 실패해 마음고생했던 일을 털어놨다.
지난 12일 유튜브 채널 ‘지편한세상’에는 ‘동현아 다 울었니? 이제 게임하자ㅣ동마카세 김동현 편’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 속 김동현은 지석진과 대화를 나누던 중 코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2022년은 거의 지옥이었다. 생지옥”이라며 투자 실패로 힘들었던 3년 전을 언급했다.
그는 “촬영하다가도 갑자기 뚝뚝 떨어지더라. 쉬는 시간에 들어가면 ‘이거 어떡하지?’하다가 말이 안 나왔다. 근데 어떡하냐. 이거(촬영)라도 열심히 해야 했다. 매달 나가는 돈이 있어서”라며 힘들었던 지난날을 떠올렸다.
이에 지석진은 “나도 주식 많이 할 때 하루 떨어지면 일하면서 번 돈이 의미가 없는 거다. 10분의 1밖에 안 됐다”고 공감했고, 김동현은 “저는 계산이 안 된다. 집만 판 게 아니고 다 거기 들어갔다”며 휴지로 눈가를 닦아 웃음을 자아냈다.
집까지 팔아서 비트코인 투자를 했다는 김동현은 “저는 바닥까지 갔다 와서 내공이 많이 생겼다. 왜 위험하고 돈을 잃는지 알고 있다. 정신 차려 보니 너무 많이 들어있고 손해를 너무 봤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이 왜 어렵냐면 사는 타이밍을 잡는 게 너무 어렵다. 무조건 실수하게 돼 있다”고 단언했다.
김동현은 “우리 아기들이 옆에서 아무것도 모르고 뛰어다니고, 놀고 있는데 정신이 번쩍 들었다. 우리 애들 길바닥에 가겠는데? 싶어서 공부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부하고 나니 비트코인 말고는 내가 손댈 수 있는 게 아니었다”며 “그때 마이너스 70~80%였는데 다 팔고 비트코인을 샀다. 바보처럼 손해를 봤지만 이게 1억이 되면 본전이 되겠더라. 그때 하나에 2천 할 때다”라며 당시 깨달았던 교훈을 전했다.
특히 김동현은 장모에게도 비트코인 투자를 권유해 큰 손실을 입게 했다고 털어놔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너무 좋다고 생각해서 팔고 사야 한다고 해서 장모님 집 팔고 샀다가 집값은 오르고 비트코인 값은 떨어져서 내가 민망했다. 다행히 지금은 잘 회복되셨지만, 비트코인 정말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이날 김동현과 함께 투자의 위험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 지석진은 시청자들에게도 “늘 조심해야 한다. 자기가 가진 돈의 대부분을 투자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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