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세·커티스 등 거액 기부도
졸리는 피해 현장서 직접 활동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가 날이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각지에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동포사회에 따르면 LA한인회(회장 로버트 안)는 산불 발생으로 임시대피소에서 머무는 시민들을 돕기 위해 이불과 담요 등 구호품을 자선단체 굿윌에 전달하기로 했다. LA한인회는 지난 7일 시작된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번져 피해가 커지자 곧바로 LA한인상공회의소와 함께 마스크와 이불 등 구호품 모집에 나선 바 있다.
한인회 관계자는 “LA시 및 관계 기관에 파악한 결과 직접 지원보다는 굿윌이 구호 물품을 대피자들에게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것으로 파악했다”며 “구호 물품이 모이는 대로 신속히 전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사흘 만에 마스크 10만장 등 구호 물품을 모은 LA한인회는 이번 주중에 굿윌을 통해 피해 지역에 물품을 전달할 예정이다.
구호품 공식 모집 전달 채널인 LA한인회와 별도로 개별적으로 기부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LA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한인 사업가들은 이재민들에게 각종 의류를 전달하거나 구조대원에게 무료 음식을 제공하는 등 피해 복구에 동참하고 있다.
주LA 한국총영사관 측은 산불 발생 후 현장지휘본부를 설치하고 한인 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아직 한인 인명 피해 사례는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영사관은 공지를 통해 “LA 지역 곳곳에서 크고 작은 화재들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며 “지역 뉴스를 수시로 확인하고, 대피 명령이 내려지면 신속히 안전지역으로 대피해 달라”고 당부했다.
할리우드 본산인 LA를 위해 미국의 톱스타들도 팔을 걷고 나섰다.
미국의 팝스타 비욘세는 이번 산불로 큰 피해를 본 지역의 이재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250만달러(약 36억7250만원)의 거액을 기부했다. 2013년 설립된 비욘세의 자선재단 비굿(BeyGOOD)은 12일 밤 인스타그램에 이런 내용을 알렸다. 과거 유엔난민기구(UNHCR) 특사로 활동한 바 있는 배우 앤젤리나 졸리는 이번 산불 피해 지역을 다니며 직접 구호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고 미 연예매체 피플이 소식통을 인용해 13일 전했다.
앞서 배우 제이미 리 커티스도 산불 이재민을 위해 100만달러(약 14억7000만원)를, 에바 롱고리아가 5만달러(약 7300만원)를 화재 피해자 지원과 복구 활동 조력 등을 위해 기부한다고 밝혔다. 대기업인 월트디즈니컴퍼니는 1500만달러(약 220억4000만원)를, 파라마운트는 100만달러를 기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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